쥬얼리 김은정, '오스타' 첫 탈락

임정희 1위 "당장 오페라 해도 되겠다" 극찬

김현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04.03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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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tvN '오페라스타 2011'(이하 '오페라스타')의 첫 서바이벌 무대에서 쥬얼리의 김은정이 탈락했다.

'오페라스타'에 출전한 8명의 가수들은 2일 오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상명대 상명아트센터에서 첫 생방송 대결을 펼쳤다. 이 결과 포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부른 김은정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하위 2명을 가리는 시청자들의 실시간 문자투표 결과 천상지희 선데이와 쥬얼리 김은정이 남았다. 멘토인 성악가 서정학과 김수연, 전문 심사위원인 지휘자 서희태, 평론가 장일범 등 총 4인은 3대1로 선데이의 손을 들어 김은정이 최종 탈락자가 됐다.

김은정은 웃는 표정이었지만 끝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다른 분들께서 잘 하신 것 같다"며 "다음 주에는 시청자로서 이 무대를 지켜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카르멘'의 '하바네라'를 부른 임정희는 시청자 문자 투표에서 1위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임정희를 응원 온 방시혁, 이현 등은 기립 박수를 보내며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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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범수 이하늬가 진행을 맡은 이날 '오페라스타'에서는 김창렬, 신해철, 임정희, 문희옥, 테이, JK김동욱, 김은정(쥬얼리), 선데이(천상지희) 등 톱 가수 8명이 오페라 도전자로 출연해 1200여 명의 관객 앞에서 긴장감 넘치는 라이브 서바이벌 대결을 벌였다.

김창렬은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불렀다. 바뀐 창법에 긴장된 모습었지만 김창렬은 마치 오페라 연기를 하듯 감정을 실어 노래를 불렀다. 그는 "태어나 이런 무대를 설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좋다"고 웃음지었다. 심사위원들은 약간의 발음을 지적했을 뿐 찬사를 보냈다.

두번째로 무대에 오른 이는 천상지희의 선데이였다. 선데이는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를 이날 현장에서 소화했다. 선데이 또한 노래가 모두 끝난 뒤에야 미소를 지을만큼 떨리는 모습이었다. 고음, 끝 부분 처리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고운 목소리의 장점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테이는 베르디의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을 소화했다. 극중 호색한의 이미지를 그대로 무대로 옮겨 온 테이는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무대에 등장, 여유로운 모습으로 시원시원하게 노래를 불렀다. 발라드 가수 테이와는 다른 모습에 "성악을 전공하는 분이 들어도 놀랐을 창법"이라는 찬사도 이어졌다.

문희옥은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 중 '정결한 여신'을 불렀다. 생방송 무대에 오르기 전 가슴에 열이 있어 호흡을 깊이 하지 못한다고 고백했지만, 무대 위에서는 고결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고음 처리 또한 매끄러웠다. 다만 처음부터 고백했던 호흡은 다소 안타까웠다는 평가다.

JK김동욱은 비제의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를 불렀다. 연습에서는 도통 자신감을 찾지 못했던 김동욱이지만 무대에서는 처음 나타나 좌중을 압도하는 투우사의 기를 표현하는 노래의 분위기를 살렸다. 김동욱은 이번 무대를 기회로 오페라 노래를 찾아듣게 됐다고 털어놨다.

뒤이에 모대에 오른 김은정은 포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불렀다.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애원하는 딸의 노래인 만큼 김은정은 애절한 감정을 살리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좋지 않은 평가가 나오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신해철은 스페인의 열정을 표현한 노래 '그라나다'를 부르며 좌중을 압도했다. 카리스마와 자신감이 넘치는 무대 매너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록커의 오페라라는 점 또한 흥미를 자극했다. 무대를 마친 뒤에는 아내 윤원희씨에게 달려가 키스하기도 했다. 신해철은 사전 인터뷰에서 "중년 수컷이 더 섹시하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것은 임정희였다. 임정희는 비제의 '카르멘' 중 '하바네라'를 불렀다. 붉은 드레스에 꽃을 꽂고 무대에 오른 임정희는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면서도 노래 잘 하는 가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심사평에서는 '바로 오페라로 가셔도 되겠다'는 칭찬이 이어졌다.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생방송 무대에서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는 '오페라스타'는 MBC '나는 가수다'가 잠정 중단된 상태에서 가수들이 대결하는 유일한 장으로 관심을 모았다.

오페라라는 생소한 도전에 동료들의 현장 응원도 이어졌다. 임정희를 위해 작곡가 방시혁이, 테이를 위해 호란이, 선데이를 위해 샤이니와 f(x)가 응원에 나섰다. 김은정을 위해서는 쥬얼리 멤버들이 출동했다.

한편 '오페라스타'의 생방송 대결은 이날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이어질 예정. 이를 통해 최종 1명의 오페라 스타를 가린다. 우승자에게는 스페셜 오페라 앨범 제작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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