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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김기수가 20일 오후 법원의 선고 직후 스타뉴스와 만나 심경을 밝히고 있다 ⓒ분당(경기)=홍봉진 기자 |
(②편에서 계속)
김기수는 자신을 남자 추행범으로 몰고 명예와 재산을 빼앗아간 예전 '동생들'을 용서했다고 했다.
그는 20일 오후 경기도 분당 인근 모처에서 스타뉴스와 단독으로 만나 맞고소 이유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김기수는 "심정적으로는 빨리 맞고소를 해서 그들을 응징하고 싶지만 얼마나 힘들었으면 없는 죄를 만들어 돈을 요구했을까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의 용서이유다.
"1년간의 재판에서 억울했던 게 그들은 경찰 대질, 검찰 대질에서 부터 진술이 자꾸 번복이 되고 엇갈리는 게 너무 티가 났다. 그런 게 6차 공판까지 계속됐다. 매번 진술이 바뀌었다. 왜 여기까지 왔는지 답답하다. 너무 억울하다. 사기를 치려면 잘 치던가."
김기수는 무고로 인한 맞고소에 더해 그간의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을 검토 중이다.
"그들에게 경종을 올리기 위해 10억 소송을 걸 것이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경종을 올리기 위한 것이다. 더 이상 나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에 대해 변호사와 오늘(20일) 밤 만나 상의 예정이다."
한편 김기수는 지난해 5월 작곡가 지망생 L씨로부터 술을 먹은 상태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고소당했다. L씨는 고소장에서 경기도 판교 김기수의 집에서 술을 먹고 잠을 자는 도중 김기수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1호 법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법원은 "L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김기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