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이지아, 아직도 끝나지 않은 3가지 이야기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1.05.01 13:03
  • 글자크기조절
image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가수 서태지와 탤런트 이지아의 비밀결혼과 이혼, 그리고 위자료 및 재산분할청구 소송이 일단락됐다.

이지아는 지난달 30일 법정대리인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서태지를 상대로 낸 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 취하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바른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결혼과 이혼, 소송 사실이 알려진 뒤 지나친 사생활 침해 등으로 본인뿐 아니라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까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게 됐다"며 "긴 시간이 예상되는 소송을 더 이상 끌고 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소 취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정확하게 제기되고 있는 여러 쟁점이나 이혼 사유 등에 관해 더 이상 논란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15분께 서태지는 첫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서태지 측은 이혼 사유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성격과 미래상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또 인정하게 됐다. 그 후 약 2년 7개월 만인 2000년 6월께 양측은 별거를 시작했으며 결국 헤어지는 수순을 밟고 다시 각자의 삶을 살게 됐다. 물론 별거초반에 서로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바 있으나 이를 극복하지 못했고 서로 완전히 헤어지기로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지아는 지난 1월19일 서태지를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5억원 및 재산분할 50억원 등 총 55억원 규모의 소송은 100여일 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서태지와 이지아, 양측은 소 취하를 앞두고 상당한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은 소송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자 본 소송까지 가지 않고 마무리 짓기로 수차례 의견 조율을 가졌다. 이번 소송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금액과 관련해 논의한 끝에 당초 이지아측에서 제시한 금액에서 10억+α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전한 의문은 남는다.

양측이 공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두 사람은 1993년 첫 만남 및 1997년 결혼 시기에 대해서는 동일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혼 사유와 이혼 종결시점을 놓고는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지아 측의 주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00년 서태지의 컴백 이후 혼자 지내다 2006년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혼 사유는 일반인에 비해 평범하지 않은 상대방의 직업과 생활방식, 성격차이라고 밝혔다.

반면 서태지 측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성격과 미래상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또 인정하게 됐다"라며 "그 후 약 2년 7개월 만인 2000년 6월경 양측은 별거를 시작했으며 결국 헤어지는 수순을 밟고 다시 각자의 삶을 살게 됐다. 물론 별거초반에 서로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바 있으나 이를 극복하지 못했고 서로 완전히 헤어지기로 결심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혼 종결 시점과 관련, 이지아 측은 2009년 이혼효력이 발표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서태지는 "2006년 8월9일 상대측이 단독으로 미국법정의 이혼판결(부부 관계 완전종료)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서태지는 이지아와 미국에서 이혼할 당시 이미 위자료를 줬다고 밝혔지만 이 시점에 왜 이지아가 소송을 제기했는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지아측은 재산분할청구 소송 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서태지측에선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지아와 공식 연인을 선언한 정우성은 이번 일과 관련해 큰 충격을 받았다.

정우성은 지난달 21일 이지아가 서태지에 위자료 청구 및 재산분할청구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충격을 받아 패닉 상태에 빠졌다. 정우성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 한 리조트에 머물며 일절 외부와 연락을 차단한 채 휴식을 취해왔다. 소속사 토러스필름 측은 "정우성이 당분간 일에만 전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지아와 관계 변화에 대해선 아직은 아무 결정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태지와 이지아는 이번 소송 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사생활을 철저히 비밀에 붙여왔기에 논란이 더욱 컸다. 각종 루머가 쏟아지면서 심은경, 구혜선 등이 피해를 봤다. 서태지,이지아 역시 사생활과 관련된 불명확한 이야기가 쏟아지다시피 해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일었다.

비밀로 시작해 모호하게 끝난 서태지,이지아의 소송은 한국 연예계에 최대 미스터리로 남을 것 같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