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아이유 등 '뚱보' 변신★, '사랑도 얻고 인기도 얻고'

하유진 기자 / 입력 : 2011.05.12 10:35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KBS


'박씨부인전'이란 고대소설이 있다. 박색의 얼굴과 뚱뚱한 몸매로 남편에게 외면을 받던 박씨 부인이 허물을 벗고 하루아침에 '미녀'로 변해 남편에게 사랑을 받고 심지어 나라를 구한다는 얘기다.

못생기고 뚱뚱했던 사람이 수려한 외모로 변한다는 내용은 고대를 지나 현대에도 끊임없이 사용되고 있는 레퍼토리다.


그리고 박씨 부인이 남편의 사랑을 받고 나라를 구한 것처럼 드라마와 영화 속 '뚱보'들도 이성의 사랑을 얻고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는다.

◆정겨운, 근육남에서 뚱보남으로 파격 변신

정겨운은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새 수목극 '로맨스타운' 첫 회에서 150kg에 달하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얼굴과 몸에 특수 분장을 해 실물을 거의 알아볼 수 없게 된 정겨운은 거대한 체구에 어울리는 둔하고 어리숙한 '소심남'으로 분해 코믹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정겨운(강건우)은 만취한 상태에서 처음 보는 성유리(노순금)에게 술값을 빚지는 황당한 해프닝을 겪는다. 그리고 아버지의 아이를 자신의 아이인 양 떠맡아 쫓겨나듯 뉴욕으로 도망친다.

3년 후 정겨운은 다이어트에 성공해 근육질 몸매와 날렵한 턱선을 자랑하는 진 '훈남'의 모습으로 돌아와 성유리와 재회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 알콩달콩한 러브라인을 조성할 예정이다.

image
ⓒ사진제공=KBS


◆'국민여동생' 아이유, 첫 연기도전 뚱보로 시선끌기 성공

'국민여동생' 아이유의 변신은 충격 그 이상이었다.

아이유는 지난 2월 28일 종영된 KBS 2TV 미니시리즈 '드림하이'에서 제이슨(우영 분)을 짝사랑하는 귀여운 '뚱녀' 필숙으로 첫 연기를 시도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이유가 차마 눈에 넣을 수 없게 변했으니 '삼촌'들은 참 마음이 아팠다.

심지어 아이유가 분장을 벗고 원래의 귀여운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시청을 거부하는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유의 모습에 충격 일색이었던 시청자들도 짝사랑에 가슴 졸이는 '필숙'의 모습에 공감, 조금씩 이뻐지는 그녀를 지켜보며 둘의 사랑이 이뤄지길 빌었다.

그리고 '필숙'이 다시 '아이유'로 돌아온 순간 '삼촌'들은 환호를 보냈다. '제이슨'도 사랑이 넘치는 눈으로 필숙을 바라봤다.

image
ⓒ사진=영화 '미녀는 괴로워' 포스터


◆김아중, 뚱보 연기로 대박 난 대표 스타

사실 '뚱보' 변신의 대표주자는 김아중이다.

완벽한 S라인의 몸매를 자랑하던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2006년 말 개봉된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O라인의 '뚱녀'로 나타났다.

지나친 특수 분장과 여배우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다. 이런 이미지때문에 여러 배우가 출연을 고사했을 정도. 선뜻 하기 힘든 결정이었지만 김아중은 결국 해냈다.

영화 속에서 뱃살을 출렁거리며 노래를 열창하던 김아중(한나)은 주진모(한상준)에게 버림받고 '생명'을 건 성형수술을 감행해 '미녀'로 변신했다.

당연히 한상준은 미녀로 변한 한나를 사랑하게 됐고 관객들도 그녀에게 푹 빠졌다. 김아중이 '마리아'를 열창할 때 극장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한나도 사랑을 얻고 김아중도 사랑을 얻었으니 그녀의 변신은 가히 성공적이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