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성유리·장나라 안방극장, '억척女'가 대세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05.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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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리 장나라 윤은혜 공효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더 이상 캔디는 없다.'

안방극장 '그녀'들이 세졌다. '키다리아저씨'에 기대,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는 말 그대로 옛날이야기가 돼버렸다.


'그녀'들은 모진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힘들고 슬퍼도 기대기보다 쓱 한 번 눈물 닦고 다시 일어선다. 내가 옳으면 주위에서 뭐라고 하는 건 상관없다. 지상파 3사 방송중인 드라마에 억척녀가 대세다.

KBS 2TV 월화극 '동안미녀'의 서른네 살 노처녀 이소영(장나라 분). 고교졸업에 단지 나이 많다는 이유로 전 직장에서 잘리다시피 밀려나지만 우연찮게 9살 어린 동생 소진(오연서 분)으로 위장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거짓 인생은 소영에게 만만찮은 좌절감을 안겨준다. 그는 이제 어리다는 이유로 구박 받고, 말썽쟁이 동생이 저지른 잘 못을 뒤집어쓰기까지 한다.


소영은 그러나 매일 같이 눈물이 마르지 않는 힘든 삶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이를 헤쳐 나간다.

MBC 수목극 '최고의 사랑'의 구애정(공효진 분)도 만만치 않다. 인기 걸그룹 국보소녀 출신인 구애정은 팀 탈퇴, 솔로 활동을 하다 이제는 대중의 관심이 끊긴 그냥 '연예인'이다.

우연찮게 일류스타 독고진(차승원 분)과 연을 맺으면서 갖가지 사건 사고에 휘말리게 된다. 한물간 전직 걸그룹 출신과 일류스타와의 만남은 늘 구애정에게 시련을 안겨주지만 구애정은 결코 좌절하는 법이 없다. 오히려 자신만의 당당함으로 독고진의 마음을 빼앗아오면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요정'에서 '식모'로 변한 성유리 주연 KBS 2TV 수목극 '로맨스타운' 속 노순금 역시 부단한 노력으로 운명을 개척 중인 억척녀.

대대로 부잣집 식모살이를 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노순금은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순금에서 유일한 혈육인 아버지(주진모 분)는 돈이란 돈은 다 긁어내 도박을 하는 인물.

도박으로 날릴 것이란 걸 뻔히 알지만 순금은 아버지의 부탁을 외면할 수 없다. 이 불쌍한 여성에게 어느 날 '100억 복권 당첨'이란 엄청난 행운이 찾아온다.

하지만 아버지가 자신의 돈으로 인해 또 다시 도박에 빠질 것을 우려, 복권 당첨 사실을 숨기고 다시금 '식모살이'를 이어간다.

SBS 월화극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공아정(윤은혜 분)은 신세대 공무원을 그려내고 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행정고시에 합격, 고급 공무원이 된 공아정은 그러나 조신, 정숙보다는 유쾌, 발랄에 가까운 인물이다.

여기에 똑 부러진 성격까지 갖춘 공아정은 재벌2세 기준(강지환 분)과 거짓 결혼 스캔들에 휘말리며 파란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외 SBS 주말극 '신기생뎐'의 단사랑(임수향 분)과 MBC 주말극 '내 마음이 들리니'의 봉우리(황정음 분)등도 주어진 운명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헤쳐 나가는 안방극장의 억척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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