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패', 천둥 죽음 속 희망 그리며 '종영'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05.2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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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짝패'(극본 김운경·연출 임태우 이성준)가 주인공 천둥의 죽음과 함께 남은 이들이 그려갈 새 미래를 예고하며 끝을 맺었다.

24일 '짝패'의 마지막 32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관군의 아래적 소탕 작전이 극에 달한 가운데 아래적 두령인 천둥(천정명 분)을 구하기 위한 짝패 귀동(이상윤 분)과 친부 김대감(최종환 분)의 눈물겨운 노력이 그려졌다. 그럼에도 불구 천둥은 뜻밖의 죽음을 맞고 말았다.


아래적 두령 천둥(천정명 분)은 친부인 김대감(최종환 분)을 살생부에 1순위에 올린 뒤 괴로워한다. 자신이 살생부에 올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대감은 관직에서 물러나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겠다는 밀지를 아래적으로 보낸다. 김대감은 곧장 사직 상소를 올리고 가족과 낙향하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그러나 귀동(이상윤 분)은 어지러운 세상에서도 무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며 홀로 남기로 한다.

김대감은 동녀(한지혜 분)와 함께 김생원을 찾아가 용서를 빈다. 그리고 앞으로는 가문과 핏줄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동녀에게 귀동과의 혼인을 허락하겠다고 밝힌다. 또 어떻게서든 천둥을 아래적에서 빼내고 싶은 마음을 감추지 않는다.

이 와중에 공포교(공형진 분)와 귀동의 갈등은 더욱 깊어진다. 공포교는 귀동이 김대감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걸 안다며 귀동을 협박하고, 신분을 세탁한 자신의 비밀을 아는 귀동을 죽이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귀동은 엄하게 공포교를 꾸짖으며 대립각을 세운다.


은거지에 머물던 천둥은 늘 친구로 동료로 곁을 지켜온 달이(서현진 분)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혼인을 치른다. 그러나 마침 이날 이날 아래적의 근거지를 알아낸 귀동이 관군을 데리고 이 곳을 습격하고, 두 사람은 허겁지겁 피신한다.그러나 이곳까지 관군이 들이닥치고, 장꼭지(이문식 분)까지 장렬한 죽음을 맞은 가운데 천둥은 먼저 달이를 피신시킨다.

추격 끝에 궁지에 몰린 천둥을 구하러 결국 귀동이 나선다. 귀동은 천둥과 담판을 짓겠다며 홀로 들어가선 서로를 다시 바꾸자며 천둥과 옷을 바꿔 입는다. 천둥은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뜬다.

그러나 밖에서 천둥을 기다리던 것은 공포교. 천둥을 귀동으로 오해한 공포교는 천둥을 칼로 찌른다. 위늦게 공포교를 쓰러뜨리고 달려간 귀동은 천둥을 부둥켜안지만 천둥은 "미안하다는 말 짝패는 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이윽고 1년이 지나고, 동녀는 고향의 서당에서 여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동녀는 이미 귀동과 혼례를 치른 상태. 이 가운데 어린 아기를 안은 달이가 나타난다. 달이는 귀동과 동녀, 그리고 김대감에게 1년 전 죽은 천둥의 아이라며 아기를 안긴다. 아이의 목에는 천둥의 목에 있던 붉은 반점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웃는 아이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극은 막을 내렸다.

'짝패'는 격변의 조선 말기, 운명이 뒤바뀐 두 짝패의 삶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위해 분연히 일어선 민초들의 이야기, 신분을 넘어선 가족과 친구의 이야기를 그렸다. 어린시절 바뀌어 거지패와 양반가의 자제로 살아왔으나 서로 깊이 이해하는 짝패가 된 두 남자, 그러나 관군과 반군의 수장으로 다시 갈등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지키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짝패' 후속으로는 김승우 강혜정 이다해 박유천 주연의 '리플리'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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