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최고배우 이자벨 위페르 "韓감독 작품 출연하고파"

이창동 홍상수 임상수 김기덕 박찬욱 봉준호… 줄줄줄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05.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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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현존하는 최고의 여배우로 불리는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한국 감독들과 꼭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자벨 위페르는 26일 오전 11시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 이창동, 홍상수, 김기덕, 박찬욱, 봉준호, 임상수 등 한국 감독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애정과 관심을 드러냈다.


이자벨 위페르는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한국 감독이 있느냐?'는 질문에 "받고 싶었던 질문 중 하나다. 언젠가 한국 감독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인생의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좋아하는 한국 감독으로 이창동 홍상수 임상수 김기덕 박찬욱 봉준호 감독 등이 있다"며 "이같은 모든 감독님 가운데 한 분과 언젠가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자벨 위페르는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를 좋아하고 나날이 한국영화가 프랑스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대중과 비평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자벨 위페르는 "한국 영화에는 프랑스인에게 통하는 비슷한 감정의 흐름이 있다. 거리를 두는 차가운 유머 등이 프랑스적인 유머와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세련되면서도 절제된, 섬세한 느낌이 난다"며 "프랑스적인 정서와 감성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유사성 때문에 저도 한국영화가 친숙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또 "박찬욱 감독 영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2009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있을 때 '박쥐'를 심사했다"며 "또 봉준호 감독의 경우 이번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장이었다"고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박쥐'는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자벨 위페르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두번째로 1998년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13년만이다. 26일 신작 '코파카바나' 개봉과 29일 사진전 '이자벨 위페르:위대한 그녀' 개막에 맞춰 한국을 찾았다.

이자벨 위페르는 칸영화제, 베니스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석권하고 프랑스 누벨바그의 거장 클로드 샤브롤의 '비올레트 노지에르'와 미카엘 하네케의 '피아니스트'를 통해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2회 수상하는 등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여배우라 불리는 프랑스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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