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현지 팬들이 말하는 新한류 열풍..이유는?

도쿄(일본)=윤성열 기자 / 입력 : 2011.07.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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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시부야 타워레코드 매장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일본에서 한류 열풍은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흔히 '신한류'로 일컫는 K-POP 열기의 중심에 있는 소녀시대 카라는 물론 아직 일본에 데뷔하지 않은 한국 아이돌 그룹들도 현지 팬들의 관심 대상이다. 현지 여고생들은 빅뱅 브로마이드 앞에서 수다를 떨고 일부 레코드숍에는 카라의 신곡 '고 고 섬머(Go Go Summer)'가 흘러나온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가 지난 4, 5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올 여름보다 뜨거운 한류 열기를 피부로 체감하며 현지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

일본의 중심 도쿄에서 K-POP음반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대형 레코드숍 타워레코드에서는 'K-POP'이라고 적혀있는 단독 진열대를 중심으로 한국 아이돌 그룹들의 음반과 사진들을 빼곡히 채워놓고 있었다.


이날 첫 쇼케이스를 열고 일본 진출을 알린 티아라 시크릿을 비롯해 아직 일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보이프렌드 파이브돌스 등의 음반들도 눈에 들어왔다.

타워레코드는 한국 아이돌 그룹들의 음반과 함께 사진을 붙여두고 콘서트 영상을 틀어놓는 등 대대적인 K-POP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주변에는 카라 비스트 소녀시대 등의 브로마이드가 현지 가수들과 함께 나란히 진열돼 최근 일본에서 한국 아이돌 그룹의 위상을 여실히 드러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K-POP 음반이 월드뮤직과 함께 음반 매장의 후미진 자리에 배치돼 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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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시부야 타워레코드 매장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일본 현지 팬들은 한국 아이돌그룹의 인기요인을 묻자 '세련된 외모' '보컬과 춤 실력' '중독적인 멜로디'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일본에서 만난 레코드숍 운영자 플루타니 미츠코(48)씨는 "강한 퍼포먼스와 아름다운 외모는 한국 아이돌그룹의 장점이자 경쟁력이다"며 "특히 빅뱅은 수준 높은 춤과

보컬 실력으로 일본 팬들을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소녀시대 뮤직비디오 영상을 보며 친구와 수다를 나누던 고노 아키코(16)양은 "소녀시대의 '지(Gee)'를 좋아한다"며 "듣고 나면 계속해서 '지지지' 멜로디가 머리에서 맴돈다. 예쁜 몸매와 귀여운 댄스가 매우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걸그룹 카라를 좋아한다는 마야 미므로(26)씨는 "귀여운 외모와 춤이 카라의 매력이다"며 "한국 아이돌 그룹의 노래는 중독적인 멜로디를 가지고 있어 따라 부르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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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티아라 쇼케이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일본 음악 관계자들은 한류열풍으로 급변해가는 일본 음반 시장에 대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는 아니라는 의견이다.

일본 음반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현지 주요 레코드사들이 자연스레 실력을 갖춘 콘텐츠에 좀더 호감을 갖기 시작했고 여기에 한국 아이돌그룹의 의욕적인 일본 진출 욕구가 맞아 떨어지면서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타워레코드 숍에서 일하고 있는 료지 카와시(34)씨는 "한국 아이돌 그룹은 일본 또래 가수들에 비해 상당히 트레이닝 된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미 한국에서 실력과 인기를 입증 받은 터라 일본 소속사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음반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실력과 인기를 증명한 아이돌 그룹들은 일본 레코드사들이 원하던 것이었고, 한국 아이돌 그룹들도 일본에 진출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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