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스파이명월', 명월·강우 이뤄지나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08.08 14:12
  • 글자크기조절
image
'간첩신고는 113, 포상금 3000만원'

남북한 적대상황에서 북한은 신고의 대상이자, 경계의 대상이었다. 그러한 '북한'이 안방극장에 들어왔다.


KBS 2TV '스파이명월'은 북한 미녀스파이와 한류스타의 사랑을 담고 있는 로맨틱코미디. 북한 내 한류열풍을 차단하던 한류 단속반원 한명월(한예슬 분)이 한류스타 강우(에릭 분)를 납치하라는 지령을 받고 국내에 잠입했다 결국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그간 안방극장에서 북한은 어둡게만 다뤄지던 존재였다. 가장 최근 북한을 다뤘던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의 경우에도 북한은 '핵'을 무기로 한국 사회를 위협하는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미녀스파이'와 '한류스타' 그리고 '사랑'을 조합한 '스파이명월'은 분명 관심이 가는 드라마다.


총 16부작인 '스파이명월'은 지난 2일 8회를 방송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남북문제를 너무 무겁지 않게 다루면서 북한 미녀스파이와 남한 한류스타의 만남, 그리고 이 둘의 사랑을 웃음을 곁들여 잘 그려내고 있다는 평가다.

1년 6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한예슬은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안나 조를 능가하는 코믹 연기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남파 고정간첩 조형기와 유지인에게 강우를 유혹하기 위한 '비법'을 전수받는 장면은 특히 묘미였다. MBC 예능프로그램 '뜨거운 형제들'을 패러디한 '아바타 사랑'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공익근무요원 소집해제이후 안방극장에 처음 복귀한 에릭도 극중 한류스타 강우의 면모를 잘 살리고 있다. 드라마 초반 MBC '최고의 사랑'의 독고진을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에릭은 극이 전개되며 자신만의 '강우'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극중에서는 까칠한 강우지만 에릭 역시 드라마 '신입사원' 당시의 코믹한 면모를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스파이명월'은 지난 2일 방송에서 명월과 강우가 뜨거운 키스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강우의 CF 촬영 차 함께 떠난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둘만의 데이트를 갖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아찔한 키스로 둘의 사랑은 절정에 이른다.

키스 후 강우의 '명월앓이'는 점점 더 심해져 명월의 모든 것이 강우의 눈에 들어오고 명월이 어떤 모습을 해도 강우의 눈엔 여신으로만 보인다.

북한에서 명월의 상사였던 최류(이진욱 분)는 작전 수행 중 역시 명월에게 사랑을 느끼고 강우-한명월-최류의 삼각관계가 본격화한다. 이 와중에 강우는 명월에게 "결혼하자"며 프러포즈한다. 명월의 '작전'이 성공을 눈앞에 둔 것.

시청자들은 시청자게시판에 "명월과 강우의 사랑이 이뤄지는 것인지 궁금하다", "명월에 의해 강우가 북한으로 납치되는 건가"라고 앞으로 극 전개에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다.

북한 미녀스파이와 남한 한류스타의 사랑이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를 모은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