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메이비 "무대서 춤출 줄 상상도 못했죠"(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1.09.2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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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비 ⓒ사진=이명근 기자


"산 넘어 산이에요."(웃음)

가수 메이비(32)가 신선한 변신을 예고했다. 22일 공개될 디지털 싱글 '굿바이 발렌타인'은 일렉트로닉 댄스에 탱고 선율을 묘하게 섞은 '누에보 탱고'로 메이비에겐 첫 댄스 도전곡이다.


이번 활동을 통해 그녀는 그 간 '청순가련'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이미지로 팬들 앞에 다가선다. 변신도 변신이지만 3년 만에 본업인 가수로서 돌아왔기에 그녀의 얼굴엔 두려움과 설렘으로 가득했다.

"진짜 오래만에 노래하는 거라 너무 즐거워요. 하지만 다른 음악을 보여드린다는 것이기 때문에 걱정도 있어요. 두려움 반 설레임 반이에요."

2006년 데뷔한 그녀의 히트곡 대부분은 발라드 곡이다. 어느 덧 가수 6년 차에 접어든 그녀지만 안무가 있는 곡이 꽤 낯설 수밖에 없다. 그녀는 이번 활동 준비를 하면서 "노래와 춤을 겸비한 아이돌 가수들이 대단해 보였어요"라며 미소지었다.


"쉬운 동작이 하나도 없어요. 산 넘어 산이에요. 제가 원래 마이크를 오른손으로 쥐는데 안무를 해야 하다 보니까 왼손으로 마이크를 쥐어야 했어요. 처음이라 많이 불편하더라고요. 운동화를 신고 연습하면서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데 이제 힐을 신고 안무를 해야 되고, 노래와 춤을 같이 하는 아이돌들은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과감한 변신은 그녀의 선택이었을까. 그녀는 "곡을 받고 나서도 춤을 추게 될 줄은 몰랐어요"고 말한다. 노래가 워낙 좋았던 탓에 빠른 곡이라 춤을 춰야 한다는 생각은 깜빡 잊고 있던 것.

"처음에는 곡이 좋아서 받았어요. 회사 분들도 곡을 듣고 '너무 좋다'고 이것으로 하자고 했죠. 그땐 곡이 너무 좋다는 생각만 했지 제가 춤을 춰야한다는 것을 인지 못하고 있었어요.(웃음) 본격적으로 컴백을 준비하면서 춤이 들어가야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결정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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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비 ⓒ사진=이명근 기자


가수로 데뷔 전 메이비는 작사가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이효리의 '텐 미니츠' MC몽의 '그래도 남자니까' 등이 주옥같은 히트곡 다수가 그녀의 작품이다. 이번 곡 '굿바이 발렌타인' 가사도 물론 자신이 직접 썼다.

"1집 앨범 당시 내레이션으로 '달콤한 사람일수록 독이 된다'라는 말로 전체적인 앨범 설명을 시작했어요. 이번에 그것을 모티브로 처음부터 끝까지 가사를 썼죠. 사랑을 시작할 땐 초콜릿처럼 달콤할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잖아요."

그녀는 이번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냐는 질문에 "목표는 안 정해 놓고 살아요"라며 해맑게 웃는다. 그녀는 결과만큼이나 과정을 중요하게 여길 줄 안다. 뚜렷한 목표를 두고 달려가기 보단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할 때 어느 순간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제 인생에서 어떤 일을 할 때 갑자기 다가오는 행운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목표를 정해놓고 '내가 이것만큼은 가야된다'고 생각하면 사람이 쉽게 지치고, 본래 의미도 잊어버리더라고요. 오히려 그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보면 어느새 거기에 와있더라고요. 중간 중간 실패나 좌절도 없어요. 대신 굉장히 열심히 해야죠."

가냘픈 외모에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지녔지만, 열정만큼은 누구 못지않은 그녀. 벌써부터 그녀가 보여줄 또 다른 모습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팬들께 너무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기다리신 만큼 활동 많이 할 것이니까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메이비의 새로운 변신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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