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김준 "눈물은 안 났지만, 울컥할 뻔"(일문일답)

논산(충남)=윤성열 기자 / 입력 : 2011.09.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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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논산(충남)=이기범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준(27)이 29일 오후 군에 입대했다.

김준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향후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의무경찰로 병역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이날 김준이 속한 그룹 티맥스 멤버 중 박한비 및 소속사 식구들은 직접 논산까지 찾아와 김준을 배웅하는 우정을 과시했다.

김준은 당초 7월25일자로 육군 현역 입대 영장을 발부받았지만 의무 경찰 복무를 위해 입대를 미뤘다. 이후 이달 의무경찰시험에 합격, 이날 입소하게 됐다.

다음은 김준이 군 입대 직전 취재진과 나눈 일문일답


-입대를 앞둔 소감은.

▶뒤늦게 가는 것이라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너무 걱정하지 말라. 남들 다 가는 것이다. 늦게 가는 만큼 더 열심히 하고 건강히 다녀오겠다. 입대 당일 비가 많이 와서 주변 분들이 '자기 마음 같다'고 많이 말하시는데 징그러우니가 그런 말은 안 해도 된다. 씩씩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입대 전날(28일)은 어떻게 보냈나.

▶어제는 그냥 쭉 집에서 쉬면서 보냈다. 밖에서 많이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긴 한데 혼자 생각하는 시간도 가지고 싶어서 집에서 조용하게 시간을 보냈다.

-잠은 잘 잤는가.

▶잠을 잘 못 잤다, 아무래도 생활이 불규칙적이다 보니까 늦잠 자는 것이 습관이 돼서 그런 것 같다. 이런 못된 것을 이번 기회에 다 고치고 오겠다.

-짧게 머리를 자른 소감은.

▶중학교 이후로 이렇게 짧게 머리를 자른 것은 처음이다. 그런데도 아직도 긴 것 같다고 주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 군대 가서 머리를 자르는 것도 추억이니까 죽이 돼든 밥이 돼든 한 번 겪어보라고 얘기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다. 분명히 말하는데 눈물은 안 났다. 약간 울컥 할 뻔은 했다.

-머리를 자른 모습을 거울로 보니까 어땠나.

▶머리 잘라놓고 처음엔 굉장히 어색했는데 다행히 지금은 편해졌다. 원래 게을러서 평소에 머리 다듬고 손질하는 것을 잘 못하는 성격이다. 덕분에 2년간은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주변 분들이 어떤 조언을 했는가.

▶다들 하는 얘기는 똑같았다. 일단 아프지 말고 건강히 다녀오는 게 최선이라고. 그리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 물론 '괜찮을 거다'라고 말해주면서도 표정은 그렇지 않았다.

-누가 가장 많이 조언을 해주었는가.

▶동료 분들도 많은 조언을 해줬지만 무엇보다 티맥스 멤버들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 다들 사정이 있어서 같이 따라온 멤버는 한명이지만 오히려 다행인 것 같다. 지금 비도 많이 오는데 왔다고 고생했을까봐 그런다. 다들 건강히 다녀오라고 말했다. 워낙 친형제같이 잘 지낸 멤버들이다.

-군대 가기 전에 꼭 하고 싶었던 것이나 아쉬운 것은 없는가.

▶정말 많다. 지금 당장 해야 될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 뭐 어쩌겠는가. 욕심만으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일인데. 이번 기회에 좀 더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져 보다 멋진 '김형준'(김준 본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찾아준 팬들에게 한 마디.

▶한동안 활동을 안 해서 팬 분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 짧게 보고 가는 것이지만 이렇게 직접 와주셔서 감사하다. 걱정해주신 만큼 잘 다녀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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