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부활 노린 '지못살', 20일 아쉬운 종영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10.20 15:35
  • 글자크기조절
image


MBC 수목드라마 '지고는 못살아'(극본 이숙진·연출 이재동)가 20일 막을 내린다.

이날 18부로 종영하는 '지고는 못살아'는 변호사 부부의 이혼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따뜻하고 가벼운 터치로 엮어가는 로맨틱 코미디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여주인공 최지우는 그간 보여줬던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벗고, 엉뚱하고 털털한 변호사로 변신해 호평을 받았다. 남주인공 윤상현도 특유의 코믹하고도 로맨틱한 연기를 살려 싱크로율 100%를 과시했다.

최지우 윤상현의 실감나는 부부 연기 호흡에 더해, 일요로맨스극장 '단팥빵'으로 두터운 팬 층을 형성한 이재동 PD와 이숙진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8부로 종영을 앞둔 지금까지 시청률에서는 한 자릿수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난달 21일 10.2%(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는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한국 대 오만전 축구 중계로 한 시간 늦은 11시에 시작한 효과였다.


image


특히 박신혜, 정용화 등 차세대 한류스타들을 기용해 화제를 모았던 전작 '넌 내게 반했어' 역시 한 자릿수로 아쉬운 결과를 낳았던 탓에, 이번 작품으로 MBC 수목극의 부활이 기대됐으나 결국 숙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시청자들은 '지고는 못살아'의 부진에 대해 다소 빤한 스토리 전개를 이유로 든다. 빠르게 사랑에 빠졌던 변호사 부부는 오해와 갈등 속에 이혼 소송에 휘말린다. 서로의 진심을 모른 채 과거 연인과의 만남 등에서 비롯된 오해가 이혼까지 가는 과정이 다소 식상하게 느껴졌다는 지적이다.

KBS 2TV '공주의 남자'와 SBS '보스를 지켜라' 등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지고는 못살아'는 경쟁작들의 종영 후에도 이렇다 할 눈에 띄는 반전 카드가 없어, 시청률 잔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러나 부부사이의 공감가는 대사와 오해와 갈등, 이혼이라는 소재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낸 점 등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편 17회까지 방송내용으로 짐작하기에는 해피엔딩이 확실한 가운데 18회 예고에선 연형우(윤상현 분)가 홀로 쓸쓸히 그네를 타는 모습 등 의외로 쓸쓸한 모습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종영을 앞둔 가운데 마지막회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