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명품중견·아역의 힘..긴장+웃음 '조화'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01.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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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연출 김도훈 이성준, 이하 '해품달')이조연과 아역의 완벽한 조화로 명품 드라마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해품달'은 방송 3회만에 20%를 돌파, 10%에 못 미친 타사 경쟁작들과 압도적인 차이로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이날 '해품달'은 23.2%(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전국 시청률, 수도권 기준으론 26.1%를 기록했다.


'해를 품은 달'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정은궐 작가의 소설 '해를 품은 달'을 원작으로 했다. 또한 '경성스캔들' '원더풀 라이프'의 진수완 작가와 '로열패밀리' '스포트라이트'의 김도훈 PD가 의기투합. 베스트 셀러 원작과 웰메이드 제작진이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전작 '로열패밀리'를 통해 재벌가를 둘러싼 숨 막히는 암투와 인간의 본성을 감각적이고도 집요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은 김도훈 PD의 연출도 궁중 내 왕권을 둘러싼 음모와 배신,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청춘들의 고뇌와 로맨스를 그려내는데 큰 기대를 갖게 한다.

무엇보다 초반 아역들의 호연과 탄탄한 개성파 연기자들의 출연, 사극에 첫 도전한 한가인과 김수현의 등장이 '해품달'을 이끄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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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선 외척세력으로 권력유지를 위해 모략을 꾀하는 대왕대비 윤씨(김영애 분)와 이조판서 윤대형(김응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이판의 딸 보경(아역 김소현)을 세자비로 만들어 세력을 다지고자 음모를 꾸미고 있다.

또한 도무녀 장녹영(전미선 분)이 황후의 운명을 타고 난 허연우(아역 김유정)과 보경을 보면서 죽음의 기운을 느껴 긴장감을 더했다. 왕후의 상을 타고 났으며 왕후가 될 수 없는 운명의 연우와, 왕후의 상은 아니지만 교태전의 주인이 될 운명의 보경을 본 장씨는 불안한 미래를 예측했다.

장씨는 대왕대비에게 그녀가 원하는 대로 이판의 딸인 보경이 장차 왕비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연우에게 고난과 역경의 운명을 예언하며 더 이상 세자 이훤(아역 여진구)와 인연을 피하라고 충고했다.

중견연기자들이 왕권을 둘러싼 권력을 연기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면, 아역들은 유쾌한 축구시합과 삼각 로맨스, 장난스러운 장면들을 연출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오랜만에 입궐한 양명군(아역 이민호)를 만난 세자 이훤은 편을 갈라 축구시합을 하고, 민화공주(아역 진지희)와 연우 보경은 이를 구경하며 자신이 연모하는 이를 몰래 훔쳐봤다.

또 세자가 복수하려고 자신을 찾는다고 생각한 연우가 만남을 피하자, 연우의 마음을 헤아려보며 좌절하는 이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요즘 네티즌 사이에서 유행하는 '뇌구조'가 등장, 연우의 마음속 70%가 오빠 허염(아역 임시완), 20%는 양명, 10는%가 김제운(아역 이원근)이라는 내관의 분석은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김영애 김응수 안내상 김선경 선우재덕 양미경 등 탄탄한 중견연기자들의 명품 연기와 풋풋한 아역들이 펼치는 발랄한 에피소드들이 조화를 이루며 강약의 리듬을 적절히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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