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재 국장 "tvN의 목표는 지상파 아닌 아시아"(인터뷰②)

[tvN 이덕재 방송기획국장 인터뷰]

김수진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2.02.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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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이덕재 방송기획국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인터뷰①)에서 계속

"지상파는 tvN의 목표가 아니다..'tvN웨이', 우리만의 길 간다"


-tvN이 이렇게 새롭게 구축을 하는 것은 지상파를 따라가는 것인가, tvN만의 길을 가는 것인가.

▶후자가 명백하다. tvN만의 길을 가는 것이다. tvN의 길이라는 스피릿이나 제작문화, 제작정신은 명확하게 우리 방식대로 세팅을 하고 우리만의 길을 꾸준히 갈 것이다. 현 시대에 맞는 트렌디한 예능, 트렌디한 드라마 소재를 푸는 방식을 우리만의 스타일로 가려한다.

외부영입한 지상파PD들도 tvN스럽게 만들면 된다. DNA가 섞여서 하이브리드 스타일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들이 갖고 있는 노하우 등을 tvN의 문화와 결합시켜 독특한 스타일의 tvN프로를 만드는 방식이 되는 것이다.


지상파를 참고는 할 뿐, 거기에 편승하지는 않을 것이다. 저희만의 'tvN웨이' 로 쭉 갈 것이고 그 것이 맞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 속에 tvN이 사랑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tvN은 기본적으로 늘 새로운 모습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독특한 콘텐츠가 늘 나오기 때문에 사랑받는 그런 채널로 만들 것이다. 지상파가 갖고 있지 않은 채널의 브랜드 파워를 강하게 구축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 그것은 당연히 개별 콘텐츠에 달린 것이겠지만 드라마든, 예능이든, 코미디든 그 안에 녹아있는 제작 스타일, 편집 스타일이나 소재를 잡는 방법에 공통분모는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tvN스러운 것'을 만드는 게 목표다. 그것이 시청자분들에게 계속해 인정을 받으면 어느 순간 폭발적인 힘을 가질 것 이다. 해외의 경우 A와 B가 동일한 콘셉트로 콘텐츠를 만들어도 어디서 만들었느냐에 따라 달리 취급을 받고 있다. '메이드 인 tvN'콘텐츠가 아시아 시청자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았으면 한다.

"tvN 아시아 9개국 방송..한국과 아시아 아우르는 콘텐츠로 승부"

-궁극적으로 아시아 시청자들을 잡겠다는 전략인가.

▶올해가 그렇게 스타트 하는 원년이다. 국내에서는 한계가 있다. 오랜 역사를 갖고 시청자들과 호흡한 지상파가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으로 나가야 한다. 특히 tvN아시아가 9개국에서 방송되기 때문에 그걸 거점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tvN아시아와 tvN코리아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부문 강화한다고 했는데 시청자들의 관심을 잡으려면 전략이 있어야 할 텐데.

▶'꽃미남밴드' 같은 경우는 지상파 드라마 스타일에서 5, 나머지 5를 파격적으로 넣은 것이다. '꽃미남 라면가게'는 지상파 스타일 7, 나머지 3에서 우리의 제작방식을 접목했다. 일일드라마는 8정도는 지상파 스타일과 겹칠 것이다. 나머지 2는 그러나 확실히 다를 것이다. 지상파 일일드라마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실내 세트에서 거실과 방을 왔다 갔다 하면서 찍는데 우리는 80% 이상을 야외촬영으로, 미니시리즈를 보는 듯 한 일일드라마를 만들 것이다. 또 오전과 밤 '듀얼편성'을 통해 시청자들을 잡을 계획이다.

40~50대가 지상파에 몰려있다는 것은 지상파가 그만큼 물량이 많다는 것이지 그게 40~50대에 맞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일일 드라마를 보면 3대가 모여 사는 데 요즘에 누가 그렇게 사나.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40~50대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해 만들 것이다.

"나이에 0.8 곱하면 'tvN나이'..회춘용 콘텐츠는 tvN에서

-시청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시청자분들이 기본적으로 여러 채널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tvN을 생각하고 보시는 게 당연하다. 보통 머릿속에 7개의 채널이 있다고 하는 데 거기에 tvN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젊어지고 싶으시다면 또 젊은이들과 통화고 싶으시다면 tvN을 봐 달라.

앞으로 저희는 그 관점에서 모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편성을 할 것이다. 늘 새로운 콘텐츠로 자극을 드릴 테니 자양강장제, 회춘용 콘텐츠로 생각하시고 tvN콘테츠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tv를 본다고 생각마시고 건강을 위해서 본다고 생각해 달라.

또 tvN이 어떻게 아시아로 뻗어나가는지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특히 tvN에 말씀하시고 싶으신 게 있으면 트위터 등 언제나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주시라. 하나하나 다 반영을 할 것이다. 많이 조언해주시고 혼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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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이덕재 방송기획국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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