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사랑비', 윤아·장근석 OLD&NEW '사랑앓이'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03.26 23:07
  • 글자크기조절
image


윤아와 장근석이 올드 앤 뉴 첫사랑 방식으로 시청자 사로잡기 순항의 돛을 달았다.

26일 오후 방송한 '사랑비'(극본 오수연·연출 윤석호) 첫 회에서는 남녀주인공 장근석 윤아를 비롯해 김시후 손은서 서인국 등 신인 연기자들이 출동해 70년대 첫사랑의 향수를 자극했다. 또한 정진영 이미숙의 중견 연기자들이 첫사랑의 가슴앓이에 대한 애틋함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70년대 한국대학교의 미술학과 학생인 서인하(장근석 분)가 가정학과 김윤희(윤아)에게 첫 눈에 반해 첫사랑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단 3초 만에 윤희에게 마음을 빼앗긴 인하. 그는 국기 하강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가 흘러나오자 윤희에 대한 사랑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했다.

인하는 우연히 줍게 된 윤희의 일기장을 훔쳐보고 그에 대한 간단한 신상을 파악하게 됐다. 또 윤희가 적어 놓은 '사랑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영화 '러브스토리'의 대사를 계속 떠올렸다.


이후 인하와 윤희는 함께 우산을 쓰고 걷게 됐다. 윤희는 자신을 위해 비를 맞는 인하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호감을 가졌다. 이를 계기로 인하와 윤희는 데이트 약속을 하게 됐다. 첫 눈에 반한 인하의 우물쭈물하는 모습은 2012년 젊은이들의 당돌한 모습과는 또 다른 순수함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이 시작됐다.

70년대 캠퍼스를 배경으로 펼쳐진 '사랑비'는 기성세대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더불어 남녀 주인공의 반복되는 엇갈린 만남은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어긋난 첫사랑을 암시했다. 그만큼 다가올 첫사랑의 아련함도 키워놓았다.

image


'사랑비'는 첫 방송부터 여느 멜로 드라마와 다르지 않은 스토리를 전개했다. 사랑에 빠지는 젊은 남녀의 모습은 7,80년대 소설, 드라마, 영화에 나올 법한 신파였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현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잔잔함이었다. 여기에 장근석의 복고풍 외모는 사랑에 순수함과 감수성을 간직한 청년의 모습이었다. 또 윤아는 청순가련한 미모로 남성들의 로망을 톡톡 건드렸다.

뿐만 아니라 극중 이동욱(김시후 분), 백혜정(손은서 분), 김창모(서인국 분)은 인하와 윤희를 중심으로 얼키고설킨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동욱은 윤희, 혜정은 인하를 각각 좋아하는 마음을 밝혀 엇갈린 운명이 가져 올 아픔을 예감케 했다.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이들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 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사랑비'에서 장근석과 윤아가 보여준 사랑의 시작은 올드하지만 현대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새로운 방식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랑법도 변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시작된 사랑은 올드하면서도 새로웠다.

여기에 수채화 같은 영상은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더불어 음악다방, 미팅, 의상, 내레이션, 언어, 장발 및 미니스커트 단속 등 70년대 시절 풍경은 향수와 새로움을 자아냈다.

남녀 주인공들과 더불어 손은서, 김시후 등 또한 70년대를 대표하는 신세대로 이목을 끌었다. 당돌하고 새침한 손은서, 바람둥이 김시후는 당시에는 쉽게 볼 수 없던 신세대들이었다.

장근석과 윤아가 시작한 풋풋하고 애달픈 '사랑비'. 시작부터 앞으로 닥칠 운명적 첫사랑을 보여준 만큼 안방극장에 어떤 사랑앓이를 불러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