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3' 열린 결말..죽음도 이별도 없었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2.03.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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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이 알쏭달쏭한 열린 결말로 123부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9일 오후 '하이킥3' 마지막 123회가 방송됐다. 지난 122회 방송에서 하선이 지석을 남겨둔 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고, 계상이 가족의 반대 속에 한밤중에 르완다로 가버린 방송된 마지막회는 그러나 전회의 어두운 분위기를 훌훌 털고 주인공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시청자들의 상상 속에 맡겼다. 전편의 어두운 엔딩 때문에 팬들이 우려했던 이별도, 죽음도 이날의 마지막 회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안내상 윤유선 부부와 아들 종석(이종석), 딸 수정(크리스탈), 그리고 더부살이 한식구 강승윤은 밝은 모습으로 폭죽을 쏘아올리며 즐거운 한 때를 만끽했다. 비록 종석-수정-승윤이 '정말 좋을 때 터뜨리자'던 값비싼 샴페인을 깨뜨린 뒤 가짜로 바꿔놓은 상황이지만 정말 좋을 때가 와 가짜 샴페인이 밝혀지더라도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종석의 내레이션으로 가족의 이야기는 정리됐다.

하선이 떠난 학교와 집을 오가며 지석은 의기소침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는 더딘 시간을 보내며 하선 없이 살 수 없다고 느껴간다. 그리고 결국 하선을 만나러 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때 거짓말처럼 돌아온 하선이 '윤선생님'을 부른다.

전교 1등을 달리던 지원은 무기력한 시간 속에 성적이 4등으로 떨어진다. 잘하는 것과 하고싶은 것이 다르다며 무덤덤하게 달라진 등수를 받아들 지원. '지원아 잘 지내냐'는 계상의 편지를 받고 "저는 잘 지내요" 답장을 쓰다 다음 말을 이어가지 못하던 지원은 불쑥 학교를 떠난다. "잘 지내지 않았어요"라며 "이제는 잘 지내는 것을 보여줄게요"라는 내레이션만이 남았다.


이날 방송은 할아버지가 된 이적이 과거를 회상하면서 시작했던 1회의 액자식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적은 "여기까지가 소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다. 소설이라기 보단 전부 실화다. 하지만 마지막 에필로그는 내 즐거운 상상"이라고 밝혔다. 아내로는 할머니가 된 백진희가 등장해 이적과 미소로 이야기를 나눠 눈길을 모았다.

이어진 마지막 장면에서 한국 대통령이 된 승윤이 크리스탈의 통역 속에 외신 인터뷰를 했다. 이야기를 제대로 못 알아듣는 승윤에게 크리스탈이 "스튜핏!(Stupid!)"를 외치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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