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패션왕', '발리2'?..'뉴욕에서 생긴 일'됐다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05.2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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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처=SBS '패션왕'>


'패션왕', 결국 '발리에서 생긴 일' 시즌2였나.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패션왕'(극본 이선미 김기호·연출 이명우) 마지막 회에서 가영(신세경 분)과 엇갈린 사랑을 끝내 확인하지 못한 채 영걸(유아인 분)이 괴한의 총에 맞아 죽음을 맞는 충격 결말을 맺었다.


가영을 사랑하고 있음에도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오롯이 전달하지 못한 영걸, 영걸을 향한 순애보에도 불구하고 오해만을 샀던 가영의 엇갈린 사랑은 비극으로 끝났다.

이날 재혁(이제훈 분)과 조마담(장미희 분)의 계략에 위기에 처한 영걸은 재혁을 찾아가 "2억만 빌려줄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다. 영걸은 가영을 위한 패션쇼를 열기위한 것이라며 재혁에게 지분을 넘기겠다고 제안했다.

재혁은 YGM의 지분을 1500억 원에 사들였고 영걸은 자취를 감췄다. 이를 알게 된 정 회장은 아들 재혁을 때리고, 가영을 회사로 불러 "강영걸은 다른 남자에게 여자를 맡기고 도망가는 놈"이라고 말했다.


영걸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가영은 재혁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사실 영걸은 몰래 뉴욕에 집을 마련하고 가영에게 비행기표와 편지를 보냈지만 재혁이 이를 몰래 빼돌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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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처=SBS '발리에서 생긴 일'>


가영은 가영대로, 영걸은 영걸대로 오해만 커졌다. 뉴욕에서 재혁과 다정하게 함께 하고 있는 가영을 본 영걸은 크게 상심하고 눈물을 흘렸다. 영걸은 주체할 수 없는 상처에 술로 마음을 달래며 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가영은 "보고 싶다"는 영걸의 말에 굳게 닫았던 마음이 흔들렸다. "저도 보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가영의 답을 듣지 못한 채 영걸은 갑자기 나타난 괴한에게 총을 맞아 숨을 거뒀다.

이 같은 마지막 장면은 '발리에서 생긴 일'의 결말을 떠올리게 했다. 괴한의 정체는 드라마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영걸이 있는 뉴욕 주소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 재혁이라는 것과 19회에 등장했던 다윗에 대한 이야기는 그의 죽음이 재혁에 의한 것임을 가리켰다.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는 재벌2세 재민(조인성 분)이 끝내 갖지 못한 수정(하지원 분)과 그녀를 차지한 인욱(소지섭 분)에게 방아쇠를 당겼다. 죽기 직전 수정이 한 고백으로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었음을 안 재민 또한 자살함으로써 막을 내렸다.

당시 시청자들에 충격을 안겼던 드라마의 결말은 이번 '패션왕'에서도 비슷하게 되풀이 됐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오해 속에 죽음이라는 엔딩이 상황은 다르지만 '발리에서 생긴 일'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회 방송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오늘 본 '패션왕' 결말은 '발리에서 생긴 일' 다음으로 이해 안가고 허무한 결말" "뭐야 '패션왕', '발리에서 생긴 일'이랑 너무 오버랩되잖아. 결말까지 이럴 줄이야" 등의 반응이 봇물을 이뤘다.

한편 이날 '패션왕' 최종회는 9.6%(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아쉬운 한 자릿수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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