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 "윤미래, 美FEM이 선배님이라 부르죠"(인터뷰)

싱가포르=박영웅 기자 / 입력 : 2012.05.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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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래, 타이거JK 부부


타이거JK와 윤미래. 연예계를 대표하는 '잉꼬부부'지만, 이들은 '음악'이란 공통 분모를 가진 협력자이자 동반자다. 오롯이 음악 외길을 걸어온 두 뮤지션이 이번엔 세계를 겨냥했다.

두 사람은 24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싱가포르 대중문화의 중심지 클락키 광장에서 DJ클래지, 그룹 MIB, 래퍼 비지 등과 무대에 올라 현지 팬들에 공연을 선사했다.


'뮤직매터스-K팝 나이트 아웃'은 K팝 스타일을 아이돌 댄스 음악에 국한시키지 않고 록, 힙합,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로 넓히자는 취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마련한 이벤트다.

현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타이거JK와 윤미래 부부는 싱가포르의 열광적인 반응에 들떠 있었다. 타이거JK는 "전 세계 음악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 음악을 선보일 수 있어서 감격스럽다. 특히 K팝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보다 많은 뮤지션에게 이런 기회가 제공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내 비보이가 세계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았고, 랩과 디제잉 실력도 최고다. 랩과 노래, 무대 등 모든 걸 직접 소화해 낼 수 있는 한국 힙합의 콘텐츠는 그만큼 특별하다"고 말했다.


타이거JK는 아내 윤미래의 미국 진출과 관련해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윤)미래가 미국 진출 소식이 알려지니 부담스러워 해요. 미래는 파 이스트 무브먼트와 최근 작업했는데 그쪽에서 먼저 같이 해보자 제안했죠.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던 세계적인 팝스타가 미래의 음악을 매우 좋아해 주니 저도 기분 좋아요. 미래한테는 선배님이라 부르던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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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래, 타이거JK 부부, 그룹 M.I.B, 비지 등 정글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


윤미래 빌보드 1위를 차지했던 미국 힙합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와 미국 팝시장에도 진출한다. 아이돌 중심의 한류가 아닌,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적극적인 교류로 K-힙합을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 특유의 랩과 노래 실력으로 힙합과 소울 장르를 넘나드는 국내 실력파 여가수인 만큼 윤미래의 음악적 색깔은 해외에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평이다.

윤미래는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새 음반 타이틀곡의 리믹스 버전에 참여했고, 음악을 통한 품앗이 작업이 성사됐다. 파 이스트 무브먼트 멤버들 역시 윤미래의 새 음반에 피처링 랩을 맡았다.

두 사람은 싱가포르 공연을 통해 유튜브,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힘을 몸소 느꼈다. 특별히 해외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SNS으로 퍼진 음악으로 하나가 됨을 느낀 것이다. 타이거JK는 "그동안 저흰 한국에서만 음악하자고 했는데 전 세계에 이렇게 팬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느낀다. K팝 열풍과 더불어 힙합 등 다양한 장르에도 기회가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타이거JK는 아시아 최대 뮤직 마켓인 '뮤직매터스'에서 K팝 관련 컨퍼런스의 발표자로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K팝 열풍 속 자신의 견해를 전하며 한국 음악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이미 글로벌 힙합 뮤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음악잡지 '롤링아웃'이 타이거JK를 '주목해야 할 세계 10대 아티스트'로 꼽았고, MTV 음악 웹사이트가 윤미래를 '세계 최고의 신예 여성 래퍼 12인'에 선정하는 등 세계 힙합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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