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손은서·박세영..'사랑비', 감초★의 재발견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05.30 07:20
  • 글자크기조절
image
(시계순) 서인국, 박세영, 손은서 ⓒ사진= 사랑비 방송캡쳐


KBS 2TV 월화극 '사랑비'(극본 오수연 연출 윤석호)에는 톡톡 튀는 감초역할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은 배우들이 많다.

29일 오후 방송된 '사랑비'는 1970년대 아날로그 시절 청춘들의 사랑과 2012년 신세대들의 디지털 사랑방식을 함께 보여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동안 30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극의 분위기를 한층 살린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


image
ⓒ사진=사랑비 캡쳐


◆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일품인 서인국

극중 서인국 시골 가난한 집에서 서울로 상경해 한국대학교 법학과에 재학 중인 김창모 역과 2012년 창모의 조카 김전설 역할로 등장했다.


1970년대 창모는 가난하고 촌스럽지만 통기타를 잡고 노래를 부르면 감미로운 목소리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황인숙(황보라 분)과의 엉뚱한 로맨스로 극의 감초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김창모의 코믹한 연기는 축 쳐진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미대 학생들의 누드모델이 돼 일부분만 가린 채 노출했고, 황인숙과의 갈대밭 데이트도 잘 소화했다. 지난 10회에서는 록음악을 사랑하는 청년 김전설으로 변신했다.

전설은 이선호(김시후 분)의 병원 정원사로 취직해 이미호(박세영 분)와의 깨알 로맨스 라인을 형성해 안방극장에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특히 서인국은 등장 내내 경상도 사투리로 연기했다. 첫 연기도전에 사투리까지 써야하는 캐릭터라 우려도 많았지만, 실제 울산광역시 출신다운 억양으로 걱정을 한방에 날렸다. 그는 1인2역으로 호평을 받으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image
ⓒ사진=사랑비 캡쳐


◆ 1970년대 당돌했던 악녀 손은서

극중 손은서는 1970년대 한국대학교 가정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 백혜정 역을 맡았다. 부유한 가정환경 덕분에 원하는 걸 다 가지고 살았지만, 서인하(장근석 분)의 마음은 얻지 못한 인물이다.

백혜정은 몰래 인하를 짝사랑 하던 중 김윤희(윤아 분)와 잘 되는 것을 보고 질투심에 불타오른다. 결국 인하와 결혼에 골인하지만 끝내 이혼했다. 이혼 후에도 여전히 인하를 사랑했고 윤희와의 재결합에 대해 반대했다.

자신의 아들 서준(장근석 분)이 윤희의 딸 정하나(윤아 분)를 사랑하게 된 것을 알면서도 쉽게 인정하지 않았다. 혜정은 1970년대에는 무조건 질투하고 미워하지는 않았다. 자신이 절친이라고 생각했던 윤희와 짝사랑 상대인 인하가 잘 되는 것을 본 뒤 당당했던 여대생에서 악녀로 변했다.

손은서는 극 후반부 중년의 백혜정으로 캐스팅 된 배우 유혜리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했다. 그는 '사랑비' 출연을 통해 예쁜 배우에서 연기력을 갖춘 배우임을 알렸다.

image
ⓒ사진=사랑비 캡쳐


◆ 얄밉지만 통통 튀는 박세영

극중 박세영은 이선호의 하나뿐인 여동생이자 사진작가 서준(장근석 분)에게 영감을 주는 모델 이미호 역을 맡았다.1970년대 김윤희와 서인하의 사이를 훼방한 인물이 백혜정이라면, 2012년에는 이미호다.

미호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가지고 싶은 것을 다 가져야 하는 아이같은 성격을 갖고 있지만, 혜정과 다르게 결정적으로 서준(장근석 분)과 김윤희(윤아 분)의 러브라인을 갈라놓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극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오빠 선호의 병원에서 정원사로 취직한 김전설(서인국 분)과의 깨알 로맨스 라인을 형성하기도 했다.

박세영은 지난달 17일 방송된 8회에서 중간투입 됐다. '사랑비'에는 젊은 배우들의 대거 등장했고 무수한 러브라인이 있었지만 얄미운 눈빛과 톡톡 쏘아대는 말투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