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프린스' 공유 vs '빅' 공유..코믹변신 성공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06.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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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캡쳐


배우 공유가 5년의 공백을 무성하게 하는 미친 존재감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4일 오후 첫 방송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빅'(극본 홍정은 홍미란 · 연출 지병현 김성윤)에서 30대 성인남자와 10대 철부지 소년으로 1인2역에 도전했다.


이날 공유는 30살의 의사 서윤재 역으로 먼저 등장했다. 그는 멋진 정장차림으로 다란과 첫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어리바리 애교만점 결혼상대자 다란과 달리 결혼이 부담스러운 듯 말을 아끼며 진중한 모습으로 연기했다.

이처럼 윤재의 시종일관 무심한 눈빛과 고뇌하는 표정에서 그동안 공유의 트레이드 마크인 달달한 매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윤재는 다란에게 향하다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맞은편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오던 경준과 함께 물에 빠졌다.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경준을 구하는 배려를 보였지만 두 사람은 영혼이 바뀌고 말았다.


극 후반부 공유는 윤재가 아닌 18세 소년 강경준이 됐다. 경준의 영혼이 윤재의 몸에 빙의되자 다 벗은 상태로 경악하거나 아이 같은 눈망울로 잠에서 깨어나는 등 각종 코믹연기를 잠깐 선보이며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공유는 지난 2007년 방송된 MBC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마성의 매력 소유자 최한결 역과 달라졌다.

당시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는 고은찬(윤은혜 분)에게 "딱 한번만 말하니까 잘 들어. 너가 남자든 외계인이든 이제 상관 안 해. 갈 때까지 한번 가보자"라는 멘트와 박력 넘치는 스킨십으로 숱한 여성들을 '공유앓이'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쉽게 지난 2008년 군에 입대했다. 이후 드라마 아닌 영화 '김종욱 찾기'와 '도가니'에서 서정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캐릭터로 활약했다.

다시 드라마에 돌아온 공유는 '빅'을 통해 그동안 이미지에서 벗어난 코믹연기를 선보였고 첫 회임에도 어색함 없이 잘 소화했다.

한편 '빅'은 18세 소년의 영혼이 30대 성인남자와 바뀐다는 설정으로 로맨틱 코미디계의 흥행보증수표 홍정은·홍미란 '홍자매'가 집필했다. 지난 2005년 방송된 KBS 2TV '쾌걸춘향' 당시 인연을 맺은 지병현 감독과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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