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 해임 프로그래머 "위원장 해명, 앞뒤 안맞아"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06.0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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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최근 해임과 관련 문제를 제기한 유운성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해임과 관련한 압박 및 종용은 없었다"는 민병록 집행위원장의 해명을 반박했다.


유운성 프로그래머는 7일 오전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부 지역 여론과 이사의 반감이 있었다면서 압력은 없었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익명의 조직위원 한 분이 전화로 (민병록 위원장이 거론한) 3명 중 2명은 실제로 직접 해임 요구도 했고, 인사위원회에 참여했다고 알려왔다. 내게 이를 알려준 조직위원이 11시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에 대해 정확히 해 줄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전주국제 영화제가 5일 트위터에 해임이유가 '지속적으로 일어났던 일련의 과정'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그 지속적으로 일어났던 문제가 무엇인지도 오늘 이사회에서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 말이면 계약이 끝나는데 그때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왜 굳이 해임을 해야 했는지가 가장 궁금하다"며 "위원장 연임을 보장 받기 위한 것이거나, 연임이 되지 않아 인사위원회 구성이 불가능해져 나를 내보낼 수 없게 되는 걸 우려해 미리 나를 해임시키려 했던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겠나"라며 외압설에 무게를 더했다.

그는 "내가 속상한 건 '해임' 때문이 아니다. 해임 조치는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해서 복직 되면 되는 것이다. 8년 동안 형처럼 지내던 사람들에 의해 이런 일이 진행됐다는 것이 정말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6일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트위터를 통해 유운성 프로그래머의 해임은 인사위원회를 통해 그간의 모든 정황을 고려해 결정됐으며 면담 속에서 지역 여론과 몇 몇 이사의 반감이 있다고는 했지만 해임과 관련하여 압박을 받거나 해임을 종용당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7일 오전 11시 이사회를 열어 이에 대한 회의를 거친 후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5일에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유운성 프로그래머의 해임은 인사규정에 따라 1일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며, 하나의 사건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지속적인 일련의 과정과 행동에 대한 조치라는 공식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유운성 프로그래머는 이날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5월 개최된 제 13회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 당시 발생한 전주 지역 언론들과의 갈등을 지적하며 외압이 없었다는 전주국제영화제 측의 입장을 반박했다. 그는 또 민병록 집행위원장이 직접 자신에게 조직위원 3명을 거론하며 외압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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