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달따' 해금 "옆집 딸 같은 진희가 될래요!"(인터뷰)

KBS 1TV 일일연속극 '별도 달도 따줄게' 서진희 역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07.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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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윤아, 김소은 ,한혜린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일일극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는 점이다. 여기 또 한명의 신예 해금(22)이 안방극장에 혜성처럼 나타났다.

해금은 지난 5월7일 첫 방송한 KBS 1TV 일일연속극 '별도 달도 따줄게'(극본 홍영희 연출 전성홍)에서 가수를 꿈꾸는 사고뭉치 막내딸로 활약 중이다. 발랄한 매력을 발산하며 '국민 막내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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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 "내 이름은 해금. 요즘은 아주머니 사랑 독차지"

해금은 극중 서만호(김영철 분)의 막내딸 서진희 역을 맡았다. 만호가 엄마의 자리를 대신해 애지중지 키웠지만 말썽쟁이에 공부에는 영 취미가 없다. 진희는 가수를 하겠다고 나서 만호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KBS 1TV 일일극은 전통적으로 중년층에게 강한만큼 해금은 요즘 아주머니들에게 사랑받는다며 해맑게 말했다.


"길거리를 지나갈 때나 밥 먹으러 갈 때 식당 아주머니들이 먼저 알아봐주세요. 사고뭉치 막내딸 이라며 밥도 많이 주시고 계란말이도 서비스로 주실 만큼 옆집 딸처럼 편하게 대해주세요. 밖에 나가면 많이들 알아봐주셔서 그저 신기해요. 부모님과 직장인인 오빠도 너무 좋아해요. 주위에 자랑하기 바쁘지만 행복해하시죠."

해금의 프로필을 보니 3인조 실력파 보컬그룹 '베베미뇽'의 멤버였다. 그룹 내 보컬담당의 일일극 진출이라 전혀 상상이 안 된다. 어떻게 드라마에 합류하게 됐을까.

"예전부터 연기를 생각했고 오디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가했어요.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인사드리자마자 통과라고 말하셨어요. 진희랑 저랑 이미지가 잘 맞았나 봐요. 처음에 대본 리딩 하면서 많이 혼났지만 오히려 지켜봐주신다고 생각하니 감사해요. 요즘 감독님께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데뷔 준비하면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베베미뇽 멤버들은 해금의 연기를 보고 어떻게 반응했을까. 그는 멤버들이 모니터를 자주 해준다고 답했다.

"멤버들도 모니터 해줘요. 오후 8시 25분 되면 드라마 보자고 챙겨주죠. 모니터는 멤버들 회사 식구들이랑 다 같이 해요. 멤버들은 점점 나아지는 거 같다고 말 해주는데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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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 "낯선 드라마 촬영장, 막내도 러브라인 꿈꿔요"

해금은 자기가 맡은 역할에 대해 자기가 가수가 됨으로서 시청자들에게 희열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별도 달도 따줄게' 이야기가 궁금하다.

일일극이다 보니 반효정을 비롯해 김영철 등 해금에게 있어서 엄청난 대선배들이 대거 출연한다. 해금은 막내로서 역할을 톡톡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촬영장 분위기는 어떨까.

"반효정, 김영철 선생님이 지도 많이 해주세요. 반효정 선생님은 콘티 보는 법부터 캐릭터를 살릴 수 있는 기본기까지 알려주세요. 제가 연기가 처음이라 겁이 나서 두 선생님 눈도 못 마주쳤었는데 먼저 마음을 열어주셨어요. 동혁 오빠는 듬직하고 동

윤 오빠는 장난꾸러기에요. 지은언니도 정말 푸근하게 감싸 주시구요. 카카오 아지트도 만들어서 소통하고 있어요. 아참 보령언니 너무 착하세요."

해금은 자신과 너무나 많이 닮은 진희를 연기하기 위해 따로 몰입하는 부분에 대해 진정성을 꼽았다. 그가 이 부분을 답할 때 해금이 아닌 진희의 마음이 느껴졌다.

"진희는 가수가 되고 싶은 아이에요. 평소에는 사고만 치지만 꿈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죠. 저 역시 진실성 있게 다가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선배님들도 진희가 마냥 가볍지 않은 아이가 되려면 진심을 담아 연기하라고 해주세요. 회를 거듭할수록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극중 진희는 홍대에서 노래와 춤을 추는 등 자신의 끼를 마음껏 표출한다. 어느덧 작품도 중반부까지 진행됐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어떤 것일지 궁금하다.

"학원을 빼먹다 아빠에게 걸려서 엄청 혼나는 장면이에요. 아빠 다리에 매달려서 집 밖으로 끌려가는데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어요. 김영철 선생님이 만족해하신 장면도 감독님께서는 계속 반복 촬영하셨어요. 저는 제가 못해서 그런 건가 싶어서 서러웠죠. 내동댕이쳐지는 장면이다 보니 멍도 들고 아팠어요. 그래도 화면으로 보니까 보람 있었어요."

극중 인물들은 저마다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해금 역시 자신도 러브라인이 있으면 어떨지 생각해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 개인적인 소망으론 짝사랑이어도 좋으니 러브라인도 탐나요. 그렇다고 민혁

오빠(고세원 분)를 좋아하면 그건 막장이 될 거 같아요. 감독님 진희의 짝은 어디에 있나요? 그렇지만 진희는 가수가 되겠죠. 시청자에게 해낼 수 있다는 희열을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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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 "대중과 오래 만날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꿈"

해금은 함께 작품을 하고 있는 반효정, 김영철 외에도 슈퍼주니어 신동을 좋아한다고 했다. 왜냐고 물으니 매끄러운 진행모습과 방송준비, 시청자들에게 오래 사랑할 수 있는 모습이 남다르다고 전했다.

일일극은 신인들에게 연기파 배우들로부터 제대로 연기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끊임없는 대본숙지와 촬영으로 슬럼프가 올 수 있다. 해금은 자신도 슬럼프를 잠시 겪었다며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동기이자 일일극 선배인 한혜린에게 조언을 얻었다고 말했다.

"혜린 언니가 과 동기에요. '별달따' 전작인 '당신 뿐 이야' 주연이었던 언니에게 상담을 요청했죠. 40~50회쯤 슬럼프가 왔었거든요. 혜린 언니가 일일극 노하우랑 이것저것 말해줬어요. 동기이지만 연기는 선배 이다보니 조언들이 다 도움이 됐어요."

해금은 유쾌하게 인터뷰에 임했지만 연기관이나 활동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답했다. 여배우로서 꾸며진 가식보다는 생활에서 누구나 한 명 쯤 있는 인물이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예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예쁜 배우를 꿈꿨는데 선생님들을 뵈면서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것보다 인간적이면서 생활 연기를 하고 싶어요. 선생님들의 동작 하나하나 보고 똑같이 따라하고 있어요. 시청자 분들께 딸처럼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앞으로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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