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시' 시동→'도둑들' 활활→ '바람사' 마무리①

[2012 여름 극장가 총정리]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2.08.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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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뜨거웠던 여름, 극장가도 여느 해보다 더욱 뜨거웠다.

올 여름 극장가에는 18금 사극 영화부터 코믹사극, 재난 블록버스터와 천만영화까지 다양한 한국영화들이 격전을 펼쳤다. 6월부터 시작된 극장가 최대 성수기가 마무리되는 8월말, 올 여름 극장가를 결산한다.


6월 초여름 '후궁:제왕의 첩'은 극장 안팎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형수를 탐한 왕과 아들을 위해 몸을 내던진 왕비, 궁궐에서 벌어지는 수위 높은 암투는 263만명을 극장에 불러 모았다. 5월부터 불어 닥친 로맨틱 코미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6월에도 순항하며 459만 관객을 웃고 울렸다.

할리우드 영화들의 공세도 만만찮았다. 6월28일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어벤져스' 후광에 힘입어 485만명을 동원했다. 뒤 이어 도달한 '다크나이트 라이즈' 돌풍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앞서 '연가시'가 깜짝 흥행몰이를 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연가시'는 투자배급사 관계자들도 250만명 전후를 기대한 영화였다.


하지만 '연가시'는 451만명을 불러 모았다. 2주 뒤에 개봉한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폭발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636만명이 관람한 것을 고려하면 '연가시'의 소리 없는 흥행은 상당했다. '연가시'는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가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겨 김성수 감독의 또 다른 재난 블록버스터 '감기' 전망도 밝게 했다.

7월25일 마침내 '도둑들'이 개봉했다.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으로 기대를 모았던 '도둑들'은 '괴물'에 육박하는 흥행속도를 보이면서 1200만 고지를 넘었다. '도둑들'은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인 '괴물'(1301만명), 역대 국내 흥행 1위인 '아바타'(1335만명)를 넘보고 있다.

8월 극장가에는 '도둑들'을 겁내지 않은 코믹사극이 바람몰이를 했다.

차태현 주연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4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강풀 원작 스릴러 영화 '이웃사람'이 100만명을 넘어 순항하고 있다. 비록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알투비:리턴투베이스'도 항공 액션을 시도했다는 점에선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6월1일부터 8월28일까지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 한국영화 점유율은 56.3%에 달한다. 미국영화는 38.3%를 기록했다. 관객들이 그 만큼 한국영화를 찾았다는 뜻이다.

과연 여름 극장가를 장악했던 한국영화가 하반기에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한국영화 전성시대가 다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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