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PD가 말하는 4차원 김기덕감독 예능감은?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2.09.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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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연이은 방송 프로그램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김기덕 감독은 지난 8월25일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이하 '피플 인사이드')를 통해 단독 토크쇼로는 처음으로 출연했다. 1일과 4일에는 KBS 2TV '이야기쇼-두드림'(이하 '두드림'), SBS '강심장'의 출연을 앞두고 있다. 그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그 자체만으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김기덕 감독은 '피플 인사이드'에서 영화감독으로서 삶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방송 출연을 통해 대중들의 나에 대한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즉, '영화감독은 영화로만 소통하면 된다'는 이전의 자신의 생각에서 벗어나 직접 대중 앞에 서서 소통하기로 한 것.

김기덕 감독은 "(자신은)굉장히 부드러운 사람이기도 하고 이해심도 많고 감성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은둔자', '영화계의 이단아'라는 이미지의 감독에서 나온 말치고는 다소 온순한 발언이었다.


좀처럼 공개 석상보다는 주로 해외 유명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 김기덕 감독의 국내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주목할 만한 이슈였다.

김기덕 감독은 특유의 작품성을 통해 베니스, 베를린 칸 등 주요 영화제에서 인정받았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국내에서는 그의 화려한 수상경력만큼 주목받지는 못했다.

그만큼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대해 대중들은 '다소 어렵다', '충격적이다' 등의 이미지를 남기게 했고, 그만큼 김기덕 감독에 대한 신비주의와 궁금증도 존재하고 있었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대중 앞에서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이미지 변신'을 선언했다.

'두드림'과 '강심장'은 '피플 인사이드'와는 다른 프로그램.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출연진과 코믹한 분위기 등 말 그대로 '예능'의 이미지가 강한 프로그램들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의 김기덕 감독의 '예능감'이 얼마나 발휘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강심장'을 맡고 있는 박상혁 PD는 지난 29일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김기덕 감독이 녹화에 참여한 모습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PD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느껴졌던 카리스마와 함께 특유의 유쾌함을 보여줬다"며 "'강심장'에서 김기덕 감독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PD는 이어 "김기덕 감독 스스로 '강심장'에 출연하고자 했던 이유를 물었더니 '강심장'이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많은 연예인들이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자신이 직접 주어진 시간 안에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 해주게 하는 형식이 마음에 들어서라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감독으로서 스스로 가지고 있었던 '딱딱한' 이미지와 선입견을 깨고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한 변화의 움직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박PD는 또한 "녹화 중 갑자기 노래를 하기도 했다"며 "그만의 4차원적인 매력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의 예능감은 어떻게 발휘될까. 그의 예능프로그램에서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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