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당' 종영, 안방극장 웃고 울린 커플열전

아듀 '넝쿨째 굴러온 당신', 잊지 못할 커플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09.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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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넝쿨당 캡쳐


KBS 2TV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이하 '넝쿨당')이 지난 9일 종영했다. 극중 방장수(장용 분)의 자녀들은 사랑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저마다 깨알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재기를 꿈꿨던 스타와 팬클럽이었던 사이를 비롯해 직장 상사와의 로맨스, 사돈총각과의 사랑부터 어느 커플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을까.


◆ 국민부부 김남주 유준상

80년부터 90년대까지 MBC '전원일기'를 통해 배우 최불암과 김혜자가 장수 부부였다면 2012년에는 김남주 유준상이 '넝쿨당'을 통해 새롭게 국민부부로 떠올랐다. 실제 부부일정도로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극은 30대 커리어우먼이자 외주제작사 PD인 차윤희(김남주 분)와 의사인 직업부터 성격까지 모든 게 완벽한 방귀남(유준상 분)이 만나 결혼에 골인하면서 시작된다.


차윤희는 결혼은 좋지만 시집살이가 싫어 고아 귀남과 결혼했지만 알고 보니 집주인 가족들이 남편의 친 가족 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발생했다.

차윤희에게는 얄미운 시누이와의 대립부터 귀남의 과거까지 그야말로 '넝쿨째' 에피소드가 굴러들어왔다. 그러나 방귀남의 옥상결혼식 등 끊임없는 이벤트로 두 사람은 끈끈한 정을 쌓으며 신개념 부부로 자리 잡았다.

김남주는 MBC '내조의 여왕'과 '역전의 여왕'에 이어 다시 한 번 박지은 작가와 손잡았다. 김남주에게 주말드라마가 어울릴 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지난 2월 25일 첫 방송 후 역시 '김남주'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맡은 역할에 빙의했다.

유준상 역시 그동안 영화 '북촌방향', 뮤지컬 '잭 더 리퍼'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지만 드라마를 통해서는 보기 힘들었다. 강렬하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로 팬들을 만난 그가 부드러운 남자로 대변신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 티격태격 로맨스 이희준 조윤희

'넝쿨당'에서 천재용(이희준 분)과 방이숙(조윤희 분)는 '천방커플'로 세 커플 가운데 시청자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방이숙과 천재용은 앙숙으로 만남을 시작했지만 사랑의 감정을 키운 경우다.

천재용이 먼저 호감을 키웠다. 그는 지난 7월 7일 방송에서 수목원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그는 이숙에게 "더 이상 짝사랑하는 마음을 접겠다"며 "본사로 돌아가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방이숙은 지난 7월 8일 방송에서 예전부터 자신이 짝사랑 하던 한규현(강동호 분)이 정식으로 프러포즈 하던 찰나 재용(이희준 분)이 아프다는 문자를 접하며 갈팡질팡 마음을 정리했다.

방이숙은 안절부절 못한 채 결국 한규현의 반지 프러포즈를 과감하게 거절했다. 이어 죽을 준비해 재용의 집으로 향했고 자신의 마음을 살짝 돌려 전달했다. 결국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채 연인이 됐다.

두 사람은 좋아할 수록 결혼에 생각차를 갖게 됐고 잠시 이별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회에서 결혼에 골인했다. 이 커플은 티격태격 다투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천재용 역의 이희준은 '넝쿨당'이 낳은 스타로 떠올랐으며 조윤희 역시 그동안 청순가련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매력을 발산해 차기작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 겹사돈도 불사하는 커플 오연서 강민혁

방말숙(오연서 분)과 차세광(강민혁 분)도 재미를 더했다. 두 사람은 장난스러운 내기로 만남을 시작했지만 사랑으로 번졌다.

차세광은 방말숙의 안타까웠던 과거를 듣게 된 뒤 장난스러운 만남에 대한 회의감과 괴로움에 빠졌고 결국 이별을 선언했다.

방말숙은 그동안 만났던 남자들과 차세광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뒤 그를 향해 매달렸다. 이기적인 모습과 달라져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결국 재결합하게 됐고 집안의 반대 속에서 결혼을 향한 확신을 굳혔다.

두 사람은 지난 7월 29일 방송에서 공개 연인 선언을 하며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음을 밝혔다. 갖은 고난에 외박도 불사하는 등 깨알 데이트를 즐겼다.

결국 대학생 신분인 차세광에게 군입대 영장을 받게 됐다. 현실에 부딪혔지만 배려하는 마음도 잊지 않았다. 100일 째 되던 날 각자가 아끼던 물건을 팔면서 까지 행동해 아무도 못 말리는 커플로 등극했다.

둘 째 언니의 결혼으로 혼사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20대 젊은이들의 방식으로 알콩달콩 사랑을 키웠다.

가수출신 배우 오연서의 재발견과 현재 활동 중인 강민혁은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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