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있는 싸이, 美빌보드 1위 전망 얼마나 밝을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2.10.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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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빌보드 싱글 메인 차트인 핫 100 차트에서 2주 연속 2위를 차지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의 정상 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4일 미국 빌보드 차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최신(10월13일자) 차트 중 싱글 메인 차트인 핫 100 차트에서 마룬 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주 전인 지난달 14일 64위로 빌보드에 데뷔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지난 주 순위가 2위까지 급등하며 정상 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역사적인 순간은 다음 주를 기약하게 됐다.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다소 김이 빠진 듯 보이지만 그의 빌보드 정상 탈환 가능성은 여전히 최대의 관심거리다. 동양인 가수가 2주 연속으로 팝의 본고장인 미국 차트 정상을 넘보고 있다는 것만으로 이미 엄청난 성과를 이룬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빌보드 정상) 가능성은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 과연 싸이가 빌보드 정상에 오를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빌보드매거진인 빌보드 비즈는 3일(현지시간) "싸이가 근소 차로 마룬파이브에게 밀렸다"며 "다음 주 '핫 100' 1위의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빌보드 비즈는 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마룬 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와 포인트 차이를 전주보다 한층 좁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빌보드 집계는 닐슨 사운드스캔을 통한 싱글 판매량과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닐슨 BDS를 통한 1000여 개 방송사의 방송 횟수를 합산한다.

'닐슨 브로드캐스트 데이터 시스템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3000점 차였던 '원 모어 나이트'와 '강남스타일'의 총점 차이는 500점으로 현격히 줄었다.

하지만 현재로선 그의 정상 등극은 여전히 물음표다. 현재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에 다분히 기대고 있는 것이 큰 변수다.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1위에 오르지 못한 것도 마룬 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에 비해 라디오 방송 횟수에서 뒤쳐졌기 때문이다.

라디오 방송 횟수에서 '원 모어 나이트'는 지난주보다 15% 증가한 1억1600만 건, '강남스타일'이 37% 증가한 4600만 건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아직 현지에서 정식 싱글을 발매하지 않은 데다 10월 중순까지 미국 프로모션을 멈추고 국내 활동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방송 횟수가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뤄낸 성과도 대단하지만 미국 현지 활동을 접고 있는 만큼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현지 프로모션을 전혀 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체감온도는 확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한 3주 연속 정상을 지킨 마룬파이브 외에도 치고 올라오는 세계적인 스타들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당장 오는 22일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미국 여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상승세가 눈 여겨 볼만하다.

앞서 음원을 선공개한 신곡 '레드(Red)'는 4일 현재 싸이를 밀어내고 미국 아이튠즈 실시간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신곡 '위 아 네버 에버 겟팅 백 투게더(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는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4위에 올랐다.

또한 케샤, 원디렉션, 리한나 등도 각각 새 싱글 앨범을 발매해 음원 시장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원디렉션의 '라이브 파일 위아 영(Live While We're Young)'이 2위, '강남스타일'이 3위, 마룬5의 '원 모어 나잇'이 4위, 케샤의 '다이 영(Die young)'이 5위, 리한나의 '다이아몬드'가 9위에 올랐다.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씨는 "싸이가 빌보드 정상에 오를 지 여부는 현재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는 방송 횟수가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싸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다른 가수들의 활약도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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