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3대가요제' 베스트히트, FNS 이어 韓가수 '출연無'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2.11.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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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왼쪽, DSP미디어 제공)와 2NE1(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일본 연말 3대 가요 가요제 중 하나인 요미우리TV의 '베스트 히트 가요제' 역시 올해는 한국 가수들이 출연하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22일 오후 7시 일본 도쿄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될 '베스트 히트 가요제 2012' 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7일 오전 현재 출연팀들의 이름이 올랐다.


이 명단에는 에그자일, 아이코, AKB48, SKE48, NMB48, 글레이, 퍼퓸, 마키하라 노리유키, 모리타카 치사토 등 세대와 장르를 초월한 일본 가수 20팀(명)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K팝 가수는 단 한 팀도 없다. 지난해에는 카라와 2NE1이 '베스트 히트 가요제 2011'에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베스트 히트 가요제 2012'에 한국 가수가 한 명도 나서지 않는 게 더욱 관심을 모으는 것은, 앞서 또 하나의 일본 연말 3대 가요제인 후지TV '2012 FNS 가요제' 또한 1차 출연자 발표 때 60여 팀 중 단 한 명의 한국 가수도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는 12월5일 열릴 '2012 FNS 가요제'는 출연자 명단에는 스마프, 아라시, 에그자일, V6, 코다 쿠미, 히라이 켄, 안전지대, 미스터 칠드런, AKB48, SKE48, 킨키 키즈, YUI 등 중견 록밴드부터 아이돌들까지, 장르와 나이를 초월한 약 60개 팀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등 4팀의 한국 가수가 '2011 FNS 가요제'에 참여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상황을 맞은 것이다.

여기에 요미우리TV의 '베스트 히트 가요제 2012'까지 한국 가수들을 출연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으면서, 올 일본 3대 연말 가요제에서는 한국 가수들을 못 볼 가능성도 높아졌다.

올 들어서도 K팝 가수들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오리콘 차트에서 여러 차례 1위를 차지하고 투어도 성공적으로 끝냈다.

하지만 영토 및 과거사 문제 등으로 최근 한일 관계가 냉랭해지며 일본 방송사들에서 현지 시청자의 반감을 우려해 K팝 가수들을 연말 가요제에 출연시키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실제로 일본 유명 연말 가요제에서 속속 한국 가수의 출연 배제하고 있어 이번 현상들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9월 중순 일본 언론은 연말 3대 가요제이자 현지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홍백가합전' 주최 방송사 NHK의 마츠모토 마사유키 회장이 그 달 초 정례회를 통해 오는 12월31일 열릴 '제 63회 NHK 홍백가합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독도 등과 관련, K팝 가수들이 출연할 경우 시청자의 반감이 걱정된다며 올해는 일본 가수들로만 홍백가합전을 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NHK 측은 10월 들어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영토 문제 등이 한류 가수의 출장에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정치와 문화는 떼어내 종합적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이전보다는 유해진 입장을 보였다. 그렇지만 K팝 가수 출연에 대해선 여전히 확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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