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석 "'해품달' 이어 '마의'까지..영광이죠"(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2.11.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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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배우 윤희석이 MBC '마의'로 다시 한 번 사극에 도전한다.

지난 3월 종영한 인기사극 '해를품은달'에서 의금부 도사 홍규태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윤희석은 이병훈 감독의 '마의'에 합류해 또 한 번 사극연기를 펼친다.


윤희석은 '해품달' 촬영이 끝난 직후 MBC 아침드라마 '천사의 선택'에 출연, 주부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으며 장장 7개월을 달려왔다. 일일아침드라마 촬영으로 매일 바쁜 시간을 보냈을 텐데도 쉬지 않고 연기하는 것이 좋다는 배우 윤희석을 만났다.

윤희석은 앞서 '해품달'에서 조선판 셜록홈즈 홍규태 역할을 하며 시청자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해품달'에서 성균관 장의로 등장했던 윤희석은 이번에는 혜민서에 장원으로 들어온 의생 역할로 안방극장을 두드린다.

"이병훈 감독님과 또 대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게 돼서 영광이죠. 아직 제 대본이 나오지 않아서 제가 정확히 어떤 인물을 그리게 될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한번의 등장과 한 마디 대사에도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윤희석이 맡은 역할인 정차식은 의원 가문 출신으로 사가의 약방을 물려받아,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야심많은 인물. 이에 천한 마의 신분임에도 혜민서에 의생으로 들어온 백광현(조승우 분)을 무시하고 의견 충돌을 일으키는 등 악역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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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윤희석과 악역을 얘기하면 최근 출연했던 아침드라마 '천사의 선택'을 빼놓을 수 없다. '천사의선택'은 불륜, 복수, 낙태 등 막장의 요소를 모두 다 갖추고 비윤리적이라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시청자에 사과하라는 중징계를 받기도 했지만 윤희석에게 있어서 의미 있는 작품이다

"참 이상하죠.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시청률을 계속 올랐어요. 평균 시청률이 10% 중후반 정도로 높았거든요. 또 그만큼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아졌구요. 그동안 여러 드라마에도 출연했고 영화에도 나왔는데 알아보시는 분은 많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 드라마로 저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늘었어요. 배우로서 참 감사한 일이죠."

MBC 파업기간 중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효자역할을 하던 '천사의선택'은 20회 연장이 결정됐다. 이에 극중 극악스러운 악역 박상호 연기를 하던 윤희석은 시청자로부터 더 많은 욕을 먹었다.

"제가 봐도 박상호는 정말 극악스러워요. 예전에 선배들이 '악역하면 지나다니면서도 욕먹는다'고 할 때는 몰랐죠. 그런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어버이날에 부모님과 함께 밥을 먹으러 갔는데 저를 때리면서 왜 그랬냐고 화를 내시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죄송하다고 사과했어요.(웃음) 그래도 미움 받는 만큼 사람 받는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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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실제 윤희석은 선해 보이는 인상해 부드러운 미소를 가지고 있었다. 실제 드라마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최정윤도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윤희석과 대화를 나눠보니 숙맥인 것 같다"며 "어떻게 그런 악역을 연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처음에 대본을 받고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어요. 딱 봐도 이해가 잘 안되는 인물이잖아요. 그래서 저 나름의 콘셉트를 잡고 박상호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죠. 그 사람이 나쁜게 아니라 그 사람의 환경이 어쩔 수 없이 그런 행동을 하게 만드는 거라고 스스로에게 얘기했어요."

한예종 1기 출신으로 장동건 이선균 오만석등과 동기인 윤희석은 주로 뮤지컬 연극 무대에 오르다가 지난 2006년 드라마를 시작했다. 특히 올해 '해품달'과 '천사의 선택'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윤희석은 언제 가장 행복해지느냐는 질문에 "가족과 함께할 때"라고 답했다.

"저희는 친척들이 다 근처에 모여 살아요. 조카들과 함께 '남자의자격' 합창단에도 나왔는데요. 평소에도 같이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요. 저희 집에서 조카들 집까지 걸어서 십분 정도 걸리는데요. 그 길을 걸으면서 함께 노래 부르는 그 시간이 너무 평온하고 행복해요. 결혼하고 아빠가 되고 나니 가족의 소중함이 더 커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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