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남자', 문채원 vs 박시연 착한언니들의 변신②

[★리포트]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11.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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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 박시연 <사진출처= 착한남자 캡쳐>


KBS 2TV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이나정 이하 '착한남자')가 15일 마지막 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당한 남자가 복수를 하기 위해 기억을 잃은 또 다른 여자를 이용한다는 이야기는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제작진의 감각적인 연출, 이경희 작가의 탄탄한 필력, 배우들의 호연 3박자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받았다.


'착한남자'인 송중기 외에도 문채원, 박시연 착한 두 여배우의 변신이 돋보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외적으로 변신한 것 뿐 만 아니라 갖고 있던 이미지, 틀을 깨는데도 성공했다.

◆ 사랑과 배신 사이, 문채원

문채원은 극중 태산그룹의 후계자 서은기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부터 강하게 훈육된 만큼 냉정하고 당당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서은기는 강마루(송중기 분)를 통해 사랑에 눈뜨게 됐다.


강마루가 자신을 진실로 사랑해서가 아닌 복수를 위해 접근했다는 사실에 모든 관계를 접었다. 그러나 지독했던 사랑이 독이 돼 기억상실이라는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

극의 2막을 열게 한 기억상실을 통해 또 다른 서은기가 됐지만 이내 기억을 되찾고 역으로 강마루를 향해 복수를 꿈꾸게 됐다. 그는 한 작품을 통해 3번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문채원은 복수와 순정을 넘나들며 감정선을 잃지 않고 서은기에 몰입했다. 대중이 문채원에게 갖고 있던 스테레오타입을 깼다. '착한남자'를 통해 문채원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과 연기력을 모두 발휘했고 '과연'이 '역시'임을 느끼게 했다.

문채원은 지난 2007년 데뷔해 SBS '바람의 화원', 영화 '최종병기 활', KBS 2TV '공주의 남자' 등 다수의 작품을 했다. 현대극에서 활약했던 작품은 상대적으로 떠오르지 않을 만큼 사극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착한남자'는 그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매 작품마다 겪었던 '연기 논란'에 휩싸인 것에서 벗어나 진짜 여배우가 됐다. 마지막 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지 궁금하게 만든다.

◆ 안타까운 악녀, 박시연

박시연은 극중 잘나가는 방송국 기자에서 태산그룹 서회장(김영철 분)의 부인을 밀어내고 태산그룹의 안주인이 되는 한재희 역을 맡았다.

그 초반 드러난 한재희는 불우했던 가정사를 이겨내고 자신의 힘으로 성장했다. 원치 않은 사건으로 강마루와의 악연이 시작됐다. 강마루가 대신 감옥에 갔던 살인미수 사건도 정당방위였지만 이미 돌이키기엔 늦었다.

서회장 사이에서 아이도 가지며 충실한 안주인으로 보였지만 내면의 야심은 결국 지난달 10일 방송된 9회에서 드러났다. 안민영(김태훈 분)과의 불륜사실이 드러나자 서회장을 죽음에 이르게 했고 방조했다.

2막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악녀가 됐다. 서은기를 두려워하면서도 태산그룹 회장으로 올라섰다. 서은기가 강마루와 함께 돌아온 뒤에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안민영과 손을 잡았다.

보통 악녀들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물질적인 욕심이 없었다면 한재희는 강마루를 원했다. 그래서 한재희의 악행은 안타까웠다.

작품 캐릭터 설명에서 '높은 곳에 올라오니까 이렇게 근사한데. 이렇게 화려하고 눈부신데'라는 부분은 한재희의 면모를 잘 드러나게 했고 박시연은 이를 잘 표현했다.

박시연은 지난 2004년 데뷔 후 도시적이면서 세련된 팜므파탈 이미지로 활약했다. '착한남자'에서 한재희 역은 기존 작품에서 활약했던 모습의 연장선상이 될 수 있었지만 치밀한 내면심리를 묘사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또한 외적으로 변신했다. 트레이드마크인 긴 생머리에서 단발머리를 감행했다. 작품 초반도 아닌 중반에서 선보였다. 또한 박시연 패션, 박시연 립스틱 등 2030 세대 여성들의 트렌트 세터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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