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 첫방, 도술 능통 코믹 히어로 등장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11.2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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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전우치 캡쳐>


악에 맞서 도술로 세상을 구할 율도국 영웅이 나타났다.

21일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 연출 강일수 박진석)가 퓨전무협사극 다운 참신함으로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였다.


작품은 조선 중기 황해도를 배경으로 시작했다. 강림(이희준 분)은 모친이 호랑이에게 물렸다고 관아에 신고했고 관리들과 숲으로 향했다. 호랑이 잡는 해결사인 척호갑사(김명수 분)가 나타나자 관리들은 도망쳤다.

척호갑사는 화살을 여러 개로 만드는 '하재불멸'이라는 술법을 부렸다. 그러자 강림은 "홍길동한테서 배웠겠지"라며 본래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강림은 사자후를 하며 위협했고 결국 척호갑사를 자신의 몸으로 흡수시켜 도술을 빼앗았다.

그 시간 한양에는 조보소(왕궁 안 정보를 전달하는 기관) 하급관리 이치(차태현 분)가 노름방으로 향했다. 궁중의 말과 가마를 관리하는 관청 사복시의 관노 봉구(성동일 분)를 만나 노름을 함께했다.


이치가 이기는 순간 관아 단속이 쳐들어와 위기에 봉착했고, 그는 닭으로 변신해 위기를 모면했다. 이치의 모습을 통해 조선시대 부패하급관리의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코믹한 모습은 극의 활력을 더했다.

이치는 갖은 처세술로 살아남다 황해도에서 발생한 척호갑사 사건기록을 발견한다. 그는 율도국 전우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친구였던 마숙의 반역소식을 접하고 주특기인 오도일이관지(나의 도는 하나로 통한다)로 공격했다.

그러나 전우치의 여인 홍무연(유이 분)이 미혼술에 걸려 그를 공격했다. 쓰러진 그는 스승 (정진영 분)에 의해 되살아났다. 마숙세력의 악행이 드러났고 전우치가 조선으로 떠나 세상을 구할 명분이 주어졌다. 회상 후 전우치는 강림을 향해 떠났다.

강림역시 기다린 듯 두 사람의 팽팽한 대결을 예고했다.

전우치 주변인문들도 등장했다. 이혜령(백진희 분)은 운보(이병준 분)와 함께 오빠 전우치(차태현 분)를 찾기 위해 조선에 가짜도사 점쟁이로 살아갔다. 막개(김뢰하 분) 일당과 함께 마숙(김갑수 분)의 음모를 현장에서 목격했다. 운보가 음모의 현장에서 입수한 식물을 먹고 쓰러져 마숙 세력의 악행이 곧 드러날 것임을 암시했다.

'전우치'는 고전 '전우치'를 소재로 한 퓨전 무협 사극이다. 올해 초 판타지 사극 열풍이 불었다가 잠시 주춤했다면 '전우치'가 다시 한 번 열풍을 이어간다. 도술을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CG기술로 표현했다. 올해 또 다른 히어로 물이었던 KBS 2TV '각시탈'과 달랐다.

또한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전우치'와는 또 다른 이야기로 풀어낼 예정으로 로맨스, 복수,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들이 혼합됐다. 홍길동의 율도국 설정 또한 디테일하게 등장해 재미를 예고해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주연으로 배우 차태현이 MBC '종합병원2'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KBS 2TV로는 '꽃 찾으러 왔단다'이후 5년 만이다. 영웅 전우치와 하급관리 이치 1인2역을 통해 연기변신에 나선다.

그는 현재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깨알 예능 감각을 폭발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전우치'를 통해 예능, 드라마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애프터스쿨 멤버 유이,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활약한 이희준, 백진희, 홍종현 등 젊은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여기에 김갑수, 성동일, 김병세 등 막강 조연라인들도 가세해 신구조화를 이뤘다.

배우 뿐 만 아니라 스타 제작진도 뭉쳤다. KBS 2TV '포도밭 그 사나이', KBS 1TV '광개토태왕' 등을 집필한 조명주 박대영이 극본을, KBS 2TV '해신'을 연출한 강일수 PD가 의기투합했다.

이처럼 '전우치'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이나정)의 인기에 힘입어 수목극 1위에 등극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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