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 첫방, 아날로그 감성+예능의 만남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11.25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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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인간의 조건' 방송화면 캡쳐>


현대인들이 잊고 살아가는 아날로그 감성과 개그계 대세들이 만난 신개념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특집 리얼 체험 프로젝트 '인간의 조건'이 예능과 적절히 조화하며 첫 선을 보였다.


이날 방송은 본격적인 합숙에 앞서 쉽고 빠른 것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인간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질문하며 시작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주역들인 김준호, 김준현, 박성호, 양상국, 정태호, 허경환이 일주일을 합숙할 멤버로 결정됐다.

진행자도 없는 오프닝이었지만 6명의 멤버들은 주거니 받거니 예능 감각을 선보였다. 휴대전화기를 압수하기 전 주어진 10분간의 시간에서 각자 전화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연락하기도 하고, 메모를 하기도 했다.

전화번호 메모를 통해 전화번호를 외우려고 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우리 현대인들이 휴대전화기 번호 저장기능을 통해 가까운 사람들의 번호를 다 외우고 있는 것이 드물다는 것을 잘 표현했다.


주변인들이 휴대전화기로 게임도 하고 연락하는 모습을 보며 금단 현상을 보이거나 적응하려고 하는 모습을 통해 연예인이기 전 일반인의 모습을 보였다.

이후 우왕좌왕하기도 했지만 집 전화기 설치 등 여러 대책을 강구해 일주일 동안 잘 적응하려고 했다. 또한 공중전화는 사용가능했기에 공중전화로 일정을 정리하고 지인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김준호의 경우는 "친구가 공중전화로 전화하니 무슨 일 난 줄 알고 있더라"며 "방송이라고 했는데도 사실을 대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또한 양상국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양엄마'라는 캐릭터를 부여받았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멤버들과 달리 그는 숙소에서 시간을 보냈다. 부엌 싱크대 청소도 하고 잠깐 잠들기도 해 무료함을 달래려고 했다.

양상국은 멤버들이 일을 마친 뒤 모이자 "개가 왜 꼬리를 흔드는지 알겠다"며 현대 문명의 발명품 없이 힘들었던 하루였음을 표현했다.

프로그램 후반부에는 문자로 전달된 KBS 예능국 전진국 국장과 KBS 2TV '개그콘서트'팀의 점심 약속을 기억하지 못한 장면들이 등장해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인간의 조건'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 문명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조건은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 현대인의 필수품인 인터넷, 휴대전화기, TV 없이 일주일 동안 함께 살아가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인간의 조건'은 4주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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