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박유천 순애보 vs 유승호 독기..女心흔들

ⓒ방송화면 캡처

박유천의 순애보와 유승호의 독기가 여심을 흔들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 된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연출 이재동) 9회에서 한정우(박유천 분)와 해리(유승호 분)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날 한정우는 성폭행범인 강상득(박선우 분)을 살해한 혐의로 조이(윤은혜 분)를 긴급 체포했다. 조이가 있는 파티장으로 찾아 간 한정우는 "네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됐다"고 "내가 지켜주겠다"고 말했다.

조이는 한정우의 말에 충격을 받았지만 CCTV에 조이의 얼굴이 찍히는 등 정황상 조이가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이때 경찰들이 들이닥치자 한정우는 조이를 지키기 위해 직접 조이를 체포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정우는 경찰서 취조실에서 조이를 만난다. 대화내용이 녹음 되는 취조실에서 조이는 강상득의 죽음에 대해 "잘 죽었다"라며 문제가 될 발언을 이어나갔다. 조이는 한정우가 자신을 이수연이라고 계속 부르는 이유에 대해 범인을 잡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오해했다.


이에 한정우는 "왜 이렇게 삐딱하냐"고 물은 뒤 "수연이는 아무도 안죽여"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이는 "내가 이수연이었으면 너부터 죽였어"라고 말했고, 한정우는 "나를 죽인대도 당신이 이수연이면 좋겠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런 한정우의 진심이 조이에게도 통한 듯 조이 역시 눈물을 흘렸다.

또 한정우는 김명희(송옥숙 분)가 싸온 도시락을 먹으면서 이수연의 얘기를 하며 오열했다. 이수연에 대한 절절한 마음과 함께 밥을 삼키는 그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에 빠트렸다.

이렇듯 박유천은 그동안 드라마 '성균관스캔들' '옥탑방 왕세자'등을 통해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으로 한층 더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박유천은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이수연을 향한 마음을 안타까운 표정과 절절한 목소리로 잘 표현하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유승호는 박유천과 상반된 매력으로 여심을 술렁이게 했다.

극중 유승호가 맡은 역할인 해리는 가슴에 복수의 칼날을 품고 있으면서도 사람들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하고 배려심 있는 인물. 특히 그가 사랑하는 조이 앞에서는 여리고 착한 모습이다. 그런 해리가 복수에 관련 된 일이나 조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날카로운 본성을 드러내는 등 야누스적 모습을 선보인다.

해리는 자신과 자신의 엄마를 망가뜨린 한태준(한진희 분)에게 복수하기 위한 계획을 치밀하게 실행하면서도 조이에게 다가오는 한정우를 보며 두려워했다. 5일 방송에서 해리는 '친구'라는 인물과 채팅을 하며 "한태준을 굶겨 죽일까 생각했는데 돼지처럼 아무거나 주워먹고 배터져 죽게 할래"라고 독기어린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해리는 한정우를 찾아가 조이와 셋이 친구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한정우가 조이에게 반했다며 짝사랑하겠다고 선전포고 하자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면서도 그 눈빛속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한정우와 해리의 갈등은 두 사람이 피로 얽혀있는 혈연관계이기 때문에 극적인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유승호는 '보고싶다'에서 아역티를 완전히 벗고 가슴에 상처가 있는 해리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호평 받고 있다. 유승호는 카리스마 있는 눈빛과 굵은 목소리톤을 선보이며 미스터리의 중심에 서서 극을 끌어 나가고 있다.

'보고싶다'의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박유천과 윤은혜의 분량을 녹화할 때 촬영장은 항상 눈물바다가 된다"며 "박유천은 한정우라는 캐릭터에 푹 빠져서 그가 연기를 시작하면 촬영장의 스태프도 다들 몰입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또 제작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유승호는 완벽히 성인 연기자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린나이에도 오랜 연기경험을 바탕으로 해리의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명희가 딸 조이를 알아보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김명희가 자신의 딸을 알아봄에 따라 앞으로 조이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 한정우와 해리를 어떻게 대할지 극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