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2013' 이종석, 고등학생인데도 빠져드네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12.1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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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사진=학교2013 캡쳐>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2013'(극본 고정원 이현주 연출 이민홍 이응복)이 현재 고등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학교2013'은 승리고등학교 2학년 2반 '고회장' 고남순(이종석 분)의 본격 수난시대가 열렸다.


여기에 박흥수(김우빈 분)가 2반으로 전학 왔고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과거를 모두 잊고 조용히 졸업장 받는 것이 목표인 고남순에게 갖은 고난이 몰려 온 것이다. 이날 후반부에는 고남순이 싸움을 잊기 위해 주먹을 쥐고 참았으나 보다 못해 결국 오정호(곽정욱 분)를 흠씬 두들겨 팼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고남순이 아니었다. 눈빛에는 살기가 가득했고 과거 서울 아닌 경기도 지역에서 주먹으로 유명했음을 알렸다.

3회까지 진행되면서 고남순은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착실히 살고 있었다. 극중 인물설정에도 말도 별로 없고 먼저 나서는 성격이 아니었다. 학창시절 흔히 볼 수 있었던 풍경처럼 공부에 흥미 없는 뒷자리 줄 학생이다. 그런 그가 회장을 맡으면서 달라졌다.


잊고 있었던 싸움을 하게 됐고 알게 모르게 2반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에 모두 연관된 것이다. 한영우(김창환 분)의 왕따 및 전학문제, 계약직 교사 정인재의 잔류여부, 송하경(박세영 분)이 특목고 생으로 위장 후 학원 등록, 강세찬의 비밀노트 교재 도난 등 다양하다.

이런 일들을 귀찮아하면서도 묵묵히 회장답게 해내고 있는 모습은 고등학교 2학년이지만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면모를 느끼게 했다.

고남순을 통해 현재 학교의 모습을 실제적으로 표현하고 2반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발돋움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이들 뿐 만 아니라 자신의 꿈 역시 키울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게 했다.

3회에서 그는 자기소개서에 꿈, 장래희망, 성장과정을 거의 공백으로 작성할 정도였고 학교를 다니는 이유에도 느끼는 대로 작성하려다 '그냥'이라고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고남순 역을 연기 하고 있는 배우 이종석의 재발견이기도 했다. 이종석은 지난 2010년 SBS '시크릿 가든' 썬 역으로 제대로 얼굴을 알렸다면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통해 시트콤 연기로 배우로서 영역을 차근히 넓혔다.

그러나 전작들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면 '학교 2013'에서는 그가 갖고 있는 매력을 모두 끄집어냈다.

이종석을 보고 있으면 세상에 반항 가득한 눈빛이면서도 어딘가 처량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한다. 이는 그가 연기 중인 고남순의 모습과 비슷하다.

그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학교2013'의 연출을 맡은 이민홍PD의 특별훈련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학교2013'의 한 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에 "현장에서 이종석은 맡은 부분에 대해 잘 해내고 있다"며 "처음에는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했지만 지금 그의 모습을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 한다.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출진에게 물으면서 연기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 된 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교2013'은 8.9%(AGB닐슨, 전국일일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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