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시리우스', 강렬+신선..'연작'이 돌아왔다

<사진=드라마스페셜 캡쳐>

KBS 2TV 드라마스페셜이 연작으로 돌아왔다.

6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연작 시즌3의 첫 번째 작품 '시리우스 가장 빛나는 두개의 별'(극본 원리오 연출 모완일 이하 시리우스)이 쌍둥이 형제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은 장르 물답게 긴장감 가득한 분위기속에서 이야기가 전개됐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세련된 영상미가 돋보였다.

쌍둥이 형제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했다. 허름한 건물에서 학교 일진이었던 도은창(박형식 분)은 동생 학교 일진에게 붙잡혀 싸움을 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그 순간 똑같은 얼굴을 한 도신우(박형식 분)가 나타났다.

도은창은 "그 얼굴 너만 달고 다녀? 제대로 안해?"라고 말했고 도신우는 "형 미안해"라고 말했다. 다음날 학교에서 도신우는 일진에게 맞아야 했고 방에서 꼼짝도 안했다.


동생의 맞은 부위를 목격한 도은창은 "왜 또 쳐 맞고 들어와"라고 말했다. 도신우는 얼굴에 먹을 바르며 "난 왜이래? 왜 이렇게 살아? 나도 내가 싫어"리며 오열했다.

모든 게 똑같지만 상황이 달랐던 쌍둥이 형제의 비애가 시작된 것이다. 다음날 도은창은 도신우의 교복을 입고 등교했다. 그는 자신을 죽이려고 한 불량서클 학생을 향해 맞서다 뜻하지 않게 옥상에서 불량서클 학생을 밀어 죽였다.

도신우는 영문도 모른 채 경찰에게 붙잡혔으나 결국 진실이 밝혀져 도은창이 감옥에 가게 됐다. 쌍둥이 엄마(박순천 분)는 도신우의 따귀를 때렸다.

도신우는 가장 믿어야할 엄마에게 큰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 그는 명문대 법학과에 입학해도 환영받지 못했다. 이는 두 사람이 멀어지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도신우는 엘리트 경찰이 됐고 마약중독자 멸치(우정국 분) 현장을 습격하다 놓치고 말았다.

그 시간 도은창은 출소, 엄마가 돌아가셨음을 알게 됐고 심부름꾼으로 취업했다. 다시 장면이 바뀌어 도신우는 고석민(류승수 분)이 연루된 마약수사에 집중했다. 현장은 고석민이 경찰과 짜고 상황 종료된 뒤였다.

소리는 형제를 위해 같은 장갑을 선물하며 만나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멸치(우정국 분)가 탄 검은 차가 다가와 소리, 도신우가 함께 있는 차가 치었다. 순간 도은창이 현장을 목격했다. 도은창은 도신우는 구출했지만 소리는 빼내지 못해 오열했다.

도은창은 멸치(우정국 분)를 붙잡던 도중 자신도 사고를 당했다. 그 순간 고석민이 다가와 도은창을 도신우라고 불렀다. 그 순간 도신우는 고석민에게 끌려갔고 극이 종료됐다.

'시리우스'는 4회 동안 진행된다. 흥미로운 소재와 전개 외에도 배우 서준영의 1인2역 연기는 예상외였다. 거친 모습과 아닌 모습을 넘나들었고 류승수의 악역은 예상대로 탄탄했다. 아역 연기를 한 제국의아이들 박형식도 어색하지 않게 연기했다.

'드라마스페셜'은 지난 2010년 이후 시즌3에 접어들었다. 연작, 단막극으로 나뉘며 매 시즌마다 참신하면서도 탄탄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일요일 오후 11시45분이라는 심야편성에도 마니아들을 탄생케 했다.

특히 연작시리즈 경우는 현재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2013' 곽정욱, 김우빈의 '화이트크리스마스', KBS 2TV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김진원PD의 '보통의 연애' 등 작품들이 많은 사랑받았다.

'보통의 연애'는 KBS 2TV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김진원 PD의 역량,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현재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2013'에서 활약 중인 김우빈, 곽정욱 등 배우들의 성장 가능성을 미리 볼 수 있었다.

이번 시즌3도 다양한 작품들이 준비돼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연작시리즈만이 보여줄 수 있는 스토리, 시청자들이 보다 더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이처럼 TV에서 보기 힘든 이야기와 연출력을 쌓아온 만큼 앞으로 보여줄 여섯 작품들이 어떤 신선함을 안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