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앨' 결말, 기존 신데렐라 스토리와 다를까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3.01.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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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SBS


SBS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극본 김지운 김진희 연출 조수원)가 과연 기존의 '신데렐라 스토리'와 다른 결말을 그려낼 것인가.


오는 27일 종영하는 '청담동 앨리스'에서는 좀 더 현실적인 구도로 그려진 '신데렐라 스토리'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앞서 '사랑은 그대 품안에', '별은 내 가슴에', '이브의 모든 것' 등 재력을 가진 남자와 평범한 여자가 만나 그리는 사랑이야기들은 대체적으로 해피엔딩을 그려냈다. 이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가진 판타지적 요소로서 적용돼왔다.

그러나 '청담동 앨리스'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보다도 여주인공 한세경(문근영 분)과 그의 주변 인물들, 환경이 나타냈던 현실감이었다. 집값을 걱정하는 가족의 걱정과 성실한 대학생활을 마쳤음에도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자신의 사회에서의 위치 등은 씁쓸하지만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세경은 또한 고교 동창이었던 서윤주(소이현 분)가 이른바 '청담동 며느리'였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남자친구 소인찬(남궁민 분)이 가난 때문에 힘들어하고, 자신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러한 극적 구조들은 시청자들에게 기존의 진부한 '신데렐라 스토리'와는 다른 현실적인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드라마는 이후 기본적인 설정 안에서 그려진 극 전개의 흐름은 점차 빈(貧)과 부(富)의 위치에 서 있는 인물들이 갈등하고, 그 속에서 남녀 주인공인 한세경과 차승조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구도로 그려지며 다시금 예측 가능한 결말로 방향을 잡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였겠지만, '청담동 앨리스'는 해피엔딩만 나타내지 않을 가능성을 충분히 남겨뒀다.

차승조는 그간 한세경 앞에서 김 비서로 분하며 처음에는 관심이 아닌 흥미롭게 바라봤고, 그의 똑 부러지는 성격과 행동에 함께 공감해왔다. 이후 차승조는 한세경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세경이 차승조에게 접근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가갔다는 것이 신인화(김유리 분)에 의해 알려지면서 차승조는 고뇌하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14회에서는 차승조의 복잡한 심경이 비춰지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세경은 자신과 결혼식 예행연습을 하려는 차승조에게 자신의 과오를 말하려 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말라"며 눈물을 흘렸다.

아무 일 없을 거라고 했지만 차승조가 했던 말과 그가 흘렸던 눈물에는 한세경과의 결혼에 대한 명분과 한세경에 대한 마음 사이에서의 갈등이 담겨 있었기에 그의 결정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더해졌다.

'청담동 앨리스'가 앞서 인기를 모은 비슷한 설정의 드라마와는 다른 결말을 그려낼 수 있을까. 이는 차승조의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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