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 종영 2회 앞두고 정체..반등하나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02.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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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전우치포스터 <사진=KBS>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 연출 강일수 박진석)가 종영을 2회 앞두고 정체기에 빠져들었다.

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방송된 '전우치' 14회는 12.7%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 동일기준) 이는 1위 굳히기에 돌입한 MBC '7급공무원'(극본 천성일 연출)과 2.5%포인트 차이가 난다.


'전우치'는 첫 방송 이후 12%대를 구축했다. MBC '보고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와도 몇 차례 접전을 벌였으나 이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그러나 지난주 방송분부터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전우치'는 모두에게 친숙한 고전소설 '전우치'를 바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작품에 빠져들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그동안 KBS 2TV '적도의 남자',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등 시청자와 비슷한 현실을 밀도 있게 살려낸 작품들이 주목받은 만큼 또 다른 퓨전사극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적재적소의 배우 캐스팅과 주인공 전우치의 주특기인 '오도일이관지'(나의 도는 하나로 통한다는 의미) 등 도술사용은 유행어로도 등극될 만큼 작품의 재미를 더했다. 정의구현을 위한 선악대결 역시 좋았으나 이 기세를 상승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한 방이 부재했다.


전우치는 조선의 힘없는 백성들을 구출해내기 위해서 끊임없는 갈등과 위험천만한 순간을 겪어야 했다. 강림 역시 전우치와 대적하기 위해 왕족암살사건, 반란을 일으키는 등 악인으로 등극했다.

두 캐릭터는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공격하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니며 활약하고 있지만 긴장감을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마숙(김갑수 분)과 마강림의 관계 역시 반전 포인트로 등장했으나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마숙이 있었기에 악의 무리들이 더 강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또한 러브라인도 미지근했다. 보통 드라마를 보면 커플을 통해 시청자의 케미(케미스트리, 러브라인을 통해 형성되는 분위기)를 자극한다.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두근거리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은 캐릭터에 더 몰입하게 되고 상상력의 나래도 펼 수 있으나 '전우치'에서는 애매한 상황이다.

'전우치'에는 전우치와 무연(유이 분) 커플이 있으나 러브라인보다 정의구현이 앞선 상황이다. 등장인물들의 케미가 약할 수록 여성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지 못하게 된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전우치'가 마지막까지 조선의 영웅으로서 일과 사랑 둘 다 잘 잡아내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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