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리더십 강했던 故임윤택, 기적을 노래했다

암투병 중에도 불구, 긍정적 자세로 귀감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3.02.12 09:22
  • 글자크기조절
image
고 임윤택 ⓒ스타뉴스


고 임윤택은 진정 무대를 사랑한 '영원한 딴따라'였다. 투병 중에도 불구, 무대 위에서는 늘 밝았고 열정적으로 노래했던 그다. 누구보다 무대에서 열정적인 가수였고,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했기에 그의 죽음은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긍정적인 자세로 희망을 노래했던 그룹 울랄라세션 멤버 임윤택은 지난 11일 오후 8시 40분께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위암 투병 중 세상과 작별했다. 엠넷 '슈퍼스타K3'를 통해 감동의 인생 역전 드라마를 일궈낸 33살 청춘은 끝이 났다.


고 임윤택은 누구보다 무대에서 열정적인 가수였다. 투병 중인 사실이 무색할 만큼 '슈퍼스타 K3' 생방송 무대에 임했고, 늘 밝은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무대 위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고 살아 있음을 느낀다"며 활짝 웃었던 그다.

이들의 '슈퍼스타K3' 우승은 그 어느 때보다 진한 감동을 안겼다. 폭발적인 가창력에 신명나는 퍼포먼스로 가슴으로 울린 긍정의 힘은 국민들의 선택. 또한 이들의 등장은 비단 새로운 스타 탄생에 그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울랄라세션을 보며 용기와 희망을 얻었고, '제2의 울랄라세션'을 꿈꾸게 됐기 때문이다.

늘 무대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다. 데뷔 전부터 비보잉은 물론 가창력, 무대 연출 능력, 퍼포먼스 실력을 인정받았던 이들은 여러 무대를 누볐다. 데뷔 전 생활은 지독히도 가난했지만 임윤택의 리더쉽을 중심으로 열정과 의리로 뭉쳤던 그들이다.


image
울랄라세션 ⓒ스타뉴스


울랄라세션은 '슈퍼스타K3' 출연 전부터 행사 업계에서 알아주는 그룹이었다. 이미 업계에서는 베테랑 그룹으로 통해 왔다. 약 5년 전 수원의 한 패션몰에서 고정 공연팀으로 활동했으며, 여러 스키장 무대를 오가는 등 어떤 무대라도 섰다. 노래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서겠다는 열정은 여전히 뜨거웠던 팀이다.

데뷔 전 울랄라세션과 여러 행사 무대에 올랐던 한 관계자는 12일 스타뉴스에 "무대에서 보여준 그들의 모습은 늘 프로였다"며 "노래와 춤이 좋아서 뭉친 그들의 모습은 서서히 인정받았고, 임윤택의 리더십이 늘 돋보였다"고 떠올렸다.

방송에 출연하기 전에는 한 유명 실용음악학원 보컬강사로 활동했다. 임윤택을 제외한 3명이 강사로 활동했으며 업계에서는 이미 스타급 가수로 정평이 나 있었다. 앨범 발매 경험도 있다. 2008년 '맨 오브 케이'(M.O.K)란 그룹으로 데뷔했지만 쓰라린 실패를 맛봤다. 밥 먹듯이 노래만 해온 울랄라세션의 모습이었다.

image
울랄라세션 ⓒ스타뉴스


고 임윤택과 중학교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온 한 측근 역시 그의 열정을 떠올렸다.

이 측근은 "팀이라기보다 가족에 가까운 패밀리 그룹이었다. 멤버들 모두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다"며 "물론 그 중심에는 (임)윤택이의 리더십이 있었다. 노래, 춤 등 많은 부분에 있어 멤버들의 무대를 지휘했고 늘 조언을 건넸다. 실력만큼이나 의리가 강한 팀"이라고 말했다.

인생의 고난을 이겨낸 과정, 인생 단 한 번의 기회를 환희의 순간으로 일궈 낸 순간의 감동, 삶과 음악에 대한 열정의 이야기. 긍정을 노래한 '임단장'의 노래는 이제 저 멀리 '서쪽 하늘'로 퍼졌다. 그리고 지난 해 5월 울랄라세션 첫 번째 미니앨범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그들의 인생 목표는 이랬다.

"저희의 인생 목표라 하면, (임)윤택 형의 완쾌와 더불어 평생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것이죠. 울랄라 식구들 모두 함께 웃으며 노래하고 함께 여행 다니는 것이 저희의 평생 목표에요. 늘 같은 목표에 같은 꿈을 꾸며 살아가야죠."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