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폐지-'달프' 물갈이..KBS 예능 大혁신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3.03.0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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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예능이 3월을 맞아 일대 혁신에 나선다. 인기 주말 예능 '남자의 자격'을 폐지하고 강호동의 '달빛프린스'도 과감히 방송을 중단하고 변화를 줄 예정이다.

KBS 예능의 가장 큰 결단은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을 3년 만에 폐지하는 것. 지난 2010년 5월 첫 방송, 30~40대 남성들의 좌충우돌 도전기로 사랑을 받은 이 프로그램은 이달 말 폐지가 결정됐다.


폐지의 주된 이유는 '소재 고갈'이다. '남자가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라는 콘셉트로 그간 방송을 이끌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소재 면에서 많은 고민이 있음을 엿보게 했다. 여전히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지만 '박수 칠 때 떠난다'는 신념으로 결국 '폐지'가 결정됐다.

KBS 예능국의 '칼'은 '국민MC'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1월 22일 첫 방송해 이제 갓 방송 1달을 넘긴 '달빛프린스'도 6일 녹화를 끝으로 막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달빛프린스'는 2주 정도의 휴지기를 가진 뒤 MC 강호동을 다시 내세워 새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북토크 예능'을 표방했지만 '예능'과 '책'의 조화를 결국 이뤄내지 못했다. 3%까지 내려간 저조한 시청률이 제작진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그러한 시청률을 '책'을 안고가면서 살릴 수 있는 뚜렷한 방안이 보이지 않다는 것. 때문에 새로운 프로그램에서는 결국 '책'을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강호동이 강세를 보이는 야외 버라이어티 쪽으로 선회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지만 제작진의 현재 프로그램 제목, 콘셉트, MC군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 예능국은 2006년 '연예가중계' 연출 당시 MC를 맡아 화제를 모았던 박태호PD가 지난해 12월 말 신임 예능국장으로 부임, 박 국장의 지휘 아래 계속해 변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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