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⅓이닝 1자책 무사사구 역투.. 첫 승 실패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3.04.0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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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OSEN


류현진(26,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피안타는 다소 많은 10개를 허용했지만, 자책점을 1점(3실점)으로 최소화하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3일 오전 11시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투구수 80) 동안 10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3실점(1차책)하며 평균자책점은 1.42가 됐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파건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데뷔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2번 스카타로의 3루쪽 보내기 번트가 내야안타로 연결되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3번 산도발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으며 한숨 돌렸고, 4번 포지를 상대로 철저하게 바깥쪽으로 코너웍을 구사한 끝에 4구째 커브(70마일)로 3루 더블플레이를 유도했다. 실점 없이 이닝 종료.

류현진은 2회에도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헌터 펜스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를 맞은 뒤 좌익수 방향으로 굴절되며 안타가 됐다. 6번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다시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여기서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발휘됐다. 7번 토레스가 류현진의 초구를 쳤고, 이 공을 3루수가 잡은 뒤 베이스를 밟은 후 2루로 던지며 더블플레이로 연결됐다. 계속해서 류현진은 8번 브랜든 크로포드를 공 3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회를 마쳤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탈삼진이었다.

3회 류현진은 안정감을 찾았다. 선두타자인 투수 범가너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제 1사 후 타순이 한 바퀴 돈 상황. 이어 앙헬 파간이 류현진의 2구째 공을 통타해 좌전 안타를 쳤지만, 무리하게 2루까지 가다가 좌익수의 정확한 송구에 결려 아웃됐다. 2사 후 류현진은 스쿠타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삼자범퇴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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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OSEN


하지만 류현진은 결국 4회 고비를 넘지 못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1사 후 포지와 펜스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1,3루 위기에 몰렸고, 아리아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빼앗겼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류현진은 토레스를 삼진, 크로포드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상대 투수 범가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또 다시 무사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파건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스쿠타로를 3루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의 클린업 트리오를 2루 땅볼-삼진-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까지 투구수는 69개.

팀이 0-1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동료 유격수의 실책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아리아스의 타구를 유격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무사 1루가 됐다. 이어 토레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크로포드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가 된 상황에서 마운드를 벨리사리오에게 넘겼다. 다저스 홈팬들은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류현진을 향해 기립박수로 화답하며 그의 빅리그 데뷔를 축하했다.

한편 타석에서 류현진은 3회 1사 후 1루 땅볼, 6회 1사 후에는 3루 땅볼로 각각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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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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