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맞았다' 추신수, 110년 만에 구단 死구 신기록!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3.04.23 14:24 / 조회 : 2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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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AFP=NEWS1


추신수(31,신시내티)가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추신수가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 달 동안 10개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동시에 연속 출루 기록도 32경기로 늘렸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톱타자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추신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추신수는 안타 하나도 없이 3번 출루에 성공하며 출루율 5할대(0.521)을 유지했다. 6타석 3타수 무안타 2볼넷(1고의사구) 1사구. 출루율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선두(2위 조이 보토·0.500)이며, 타율은 0.366으로 소폭 하락했다.

추신수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3회 2사 2루 상황에서는 볼넷을 골라내며 3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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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제공=OSEN



추신수의 올 시즌 10번째 몸에 맞는 볼은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상대 선발 우드의 초구 느린 커브볼(76마일)이 추신수의 오른팔 부분을 살짝 스쳤다. 이로써 추신수는 1903년 5월 한 달 동안 신시내티의 마이크 돈린이 기록했던 9개를 넘어서는 구단 역사상 월간 최다 몸에 맞는 볼 신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달 동안 최다 몸에 맞는 볼 기록은 11개다. 론 헌트(1970.05, 1971.07)와 미니 미노소(1956.06), 돈 베일러(1986.06)가 각각 세운 바 있다. 4월 현재 신시내티는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추신수가 새롭게 메이저리그 역사를 쓸 가능성이 높다.

현재 추신수는 개인(뉴욕 양키스 케빈 유킬리스가 4개로 2위)은 물론, 팀(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9개를 기록중)보다도 많은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사구 기록은 189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휴이 제닝스가 세운 51개다.

추신수가 많이 맞는 이유는 역시 타석에 바짝 붙어서 승부하는 그의 타격 스타일 때문이다. 바깥쪽 공을 밀어치는 데 유달리 강한 추신수에게 상대 투수들은 주로 몸쪽 승부를 걸어오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제구가 안 될 경우 여지없이 공은 추신수의 몸을 향하게 되고, 추신수 또한 피하지 않고 맞서면서 몸에 맞는 볼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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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제공=OSEN


추신수는 팀이 2-2 동점을 만들었던 7회 2사 3루의 기회에서는 아쉽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연장 10회말 1사 주자 1루에서 다섯 번째 타석을 맞이한 추신수는 올 시즌 첫 고의 사구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타격 도중 1루 주자 로빈슨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상대 투수 카를로스 마몰은 곧바로 추신수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연장 12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편, 신시내티는 2-2 동점이던 연장 13회초 발부에나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3회말 1사 2,3루에서 제이 브루스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계속된 2사 3루에서 세자르 이스투리스가 극적인 끝내기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5-4의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 시즌 12승(8패)째를 거둔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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