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에 0-1 패배.. '8회 연속 월드컵 진출' 성공

김영권이 이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News1 박정호 기자

한국이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패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진 못했다. 하지만 조 2위로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4승2무2패(승점 14,+6)를 기록하며 A조 2위로 최종예선을 마감했다. 이란은 5승1무2패(승점 16,+6)로 A조 선두에 오르며 2006년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카타르를 5-1로 꺾고 4승2무2패(승점 14)로 한국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5)에서 한국에 뒤져 3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전반 내내 이란을 몰아붙였다. 전반전 한국은 볼 점유율 68 대 32로 앞섰다. 슈팅수에서도 5(1) 대 0으로 압도했다. 이란은 전반전에 슈팅 하나 날리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6분 김창수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3분에는 이동국의 중거리 슈팅이 키퍼 가슴에 안겼다.

한국은 전반 40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상대 프리킥을 끊은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이명주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잡은 이명주는 이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으나 뒤에서 달려오던 헤이다리와 아흐마디 골키퍼의 협력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이란 선수들이 한국의 슈팅을 막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News1 박정호 기자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 15분 한국이 첫 실점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에서 김영권이 구차네자드에게 공을 빼앗겼다. 정성룡과 1대1 찬스를 맞이한 구차네자드는 침착하게 골문 왼쪽으로 차 넣으며 한국의 기선을 제압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20분 지동원 대신 이근호를, 후반 29분에는 손흥민 대신 김보경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후반 31분 오른쪽 프리킥에서 올라온 공을 김영권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키퍼를 맞고 나왔다. 이어 장현수가 재차 슈팅을 때렸으나 또 다시 키퍼를 맞고 나갔다. 후반 40분 김보경의 프리킥에 이은 김영권의 헤딩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김치우의 짧은 크로스에 이어 이근호가 헤딩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결국 한국은 추가시간 3분 동안 만회골을 넣지 못한 채 0-1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성공했다.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은 아시아 최다이자 브라질(20회), 독일(15회,1954~), 이탈리아(13회,1962~), 아르헨티나(10회,1974~), 스페인(9회,1978~)에 이어 세계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