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의서', 수지 수지 하는 이유 있었네!④

[★리포트]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06.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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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서' 수지 / 사진=방송화면 캡처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배우 수지가 20대 대표 여배우로 우뚝 섰다.

수지는 지난 25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마음씨 따뜻하고 털털한 담여울 역을 맡아 자신이 매력을 과시하며 배우로서 한 단계 올라섰다.


수지는 어린 시절 좋아하던 최강치를 만난 순간부터 그에 대한 무한신뢰를 나타내며 시청자의 응원을 받았다. 낙천적인 성격의 담여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항상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며 그를 지켜보는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흔들었다.

수지는 현재 '스케줄이 가장 많은 연예인'으로 손꼽힌다. 워낙 '대세'이다보나 그만큼 찾는 곳이 많기 때문. 하지만 수지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항상 웃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하며 보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배우로 소문났다.

TV 속 수지는 깨끗한 피부나 반짝거리는 눈동자 뿐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의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어필했다. 사극톤의 대사나 연기적 스킬면에서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신인배우의 모습일지도 모르지만 감정을 전달하거나, 자신의 캐릭터가 가진 느낌을 전달하는 것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앞서 지난해 영화 '건축학 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한 수지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대세'에서 연기자로 한 단계 성장했다. 예쁜 아이돌이었던 수지는 판타지 사극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또 사랑에 용감한 담여울의 매력을 한껏 발휘하며 연기자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

수지는 극중 최강치(이승기 분)를 사랑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표현하며 신세대다운 모습으로 사극에 경쾌함을 불어넣었다. 그의 예쁜 미모는 상대배우 이승기와의 케미(두 배우의 조화)를 끌어올리는데도 한 몫 했지만, 무엇보다 상대배우를 바라보며 눈동자를 반짝이는 그의 모습은 어설픈 흉내가 아니라 진심처럼 전해졌다.

'구가의서' 마지막 회에서 총에 맞아 죽게 된 담여울은 422년 뒤인 2013년 초승달이 뜬 어느 날, 복숭아나무 아래서 부자 사업가로 변신한 반인반수 최강치를 만나게 된다.

담여울이 죽기 전, "다음 생애에 만나자"는 약속을 한 반인반수 최강치는 여울을 처음 보자마자 알아봤지만 담여울은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강치를 본 여울 역시 흔들리는 눈빛을 보이며 두 사람의 운명적 사랑을 암시하며 종영했다.

이날 방송 된 '구가의서' 마지막회는 두 사람이 운명을 거스르며 조선시대에서 행복하게 사는 해피엔딩도 아니었고, 구가의서 역시 찾지 못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 순응하면서도 몇 백 년 동안 사랑하는 여인을 기다리는 최강치의 모습을 그리며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새로운 만남을 예고하는 듯한 두 사람의 모습은 3개월 동안 드라마를 시청하며 울고 웃던 시청자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수지는 그 누구보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담여울 역을 소화시키며 안방극장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수지는 드라마 속에서 예쁜 척 하지 않았지만 열심히 연기하는 그 모습 자체가 너무나 예쁜 배우였다. 수지가 왜 대세인지, 왜 다들 '수지! 수지!'하는지 그 이유를 느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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