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 日공연' 조용필 "다시 만난 팬들, 고맙다"(일문일답)

조용필 / 사진제공=인사이트

한국 가왕 조용필이 15년 만의 일본 공연을 4000여 팬들의 열광과 환호 속에 성공리에 마치며 원조 한류 가수임을 재입증했다.

조용필은 지난 7일 오후 6시30분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일본 도쿄 국제포럼홀 A홀에서 '조용필 2013 헬로 투어 인 도쿄'란 이름으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조용필이 일본에서 단독 공연을 연 것은 지난 1998년 일본 11개 도시 투어 이후 15년 만이다.


4000여 관객이 운집한 이번 공연에서 조용필은 올 4월 국내에서 발표한 정규 19집 수록곡들인 '헬로' '바운스' '걷고 싶다' '설렘' '널 만나면' 등을 포함, 그 간 일본에서도 사랑받은 '돌아와요 부산항에' '추억의 미아1' '창밖의 여자'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앙코르까지 총 23곡을 선보였다. 조용필 19집은 일본에서도 현지 버전으로 이미 발매됐다.

음악과 공연에 관한 한 완벽주의자로 통하는 조용필답게 15년 만의 일본 공연에서도 도트 이미지 등 여러 볼거리를 선사, 관객들을 시종 열광케 했다.

조용필은 이날 콘서트 직전 한국 및 일본 기자들과 만나 오랜만의 일본 공연에 대한 소감을 직접 밝혔다.


-15년 만에 일본 단독 공연을 갖게 됐는데.

▶예전에는 일본을 참 많이 다녔는데 오랜만에 일본에서 공연을 하게 돼 설렌다. 좋은 기회를 갖게 돼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 일본에서도 새로운 앨범도 오랜만에 내놓았기 때문에 콘서트를 통해 알리고 싶다. 15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될 팬 분들에 고맙다.

-이번 공연 반응을 어떨 지 궁금하지 않나.

▶새 앨범 쇼케이스를 한다는 기분으로 제 스타일대로 공연을 할 것이다. 새 앨범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일본 공연을 위해 특별한 준비한 레퍼토리가 있나.

▶레퍼토리에 대해서 스태프와 많이 이야기했다. 현재 한국에서 '헬로' 전구 투어를 하는 중이서 약간의 수정이 있었지만 거의 그대로 할 것이다.

-무대 위에서 도트 이미지 효과를 쓸 계획으로 알고 있는데.

▶연출 쪽에서 야마토 츠요시라는 거장과 함께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도 알고 있는 사이다. 야마토와 이번 공연에 어떤 게 좋을까 이야기 하다 결정하게 됐다. 이렇게 큰 사이즈로 도트 이미지를 보는 것은 일본 팬들도 처음일 것이다. 무대의 위력 및 테크니컬 측면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번 공연 중 조용필과 야마토 팀은 한국 가수 사상 최초로 도트 이미지를 구현, 환상적 무대를 꾸몄다. 도트 이미지는 최첨단 컴퓨터 시스템으로 수많은 전구들을 다양하게 작동시켜 마치 무대 위에서 실제로 새가 날고 물결이 치는 듯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일본의 국민 가수 겸 배우 타니무라 신지도 이번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렇다. 타니무라 신지와는 3년 전에도 같이 인터뷰도 했다. 타니무라 신지는 한국에도 가족들과 함께 왔었다.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조용필은 이번 공연 도중 관객석의 타니무라 신지를 직접 소개하며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 이후 추가 일본 활동 계획하고 있나.

▶아직은 비중 있게 계획한 것은 없다. 제 스케줄이 이미 많이 짜여 있어서다. 추후 일본 활동에 대해서는 이번 공연을 끝난 뒤 스태프와 이야기 해봐야 할 것 같다.

-최근 전 세계에서 불고 있는 K팝 열풍이 불고 있는데.

▶K팝이 일본 뿐 아니라 동남아를 넘어 유럽까지 간 게 사실이다. K팝이 다른 나라에 진출한 것에 저도 놀랐다. 제가 하지 못한 일을 후배들이 해서 너무 좋다.

도쿄(일본)=길혜성 기자 comet@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