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대표·PD·작곡가 등 35人 선정, 2013최고가수·노래는?①

[2013년 가요계 총 결산-연말설문]

길혜성 윤성열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3.12.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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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조용필 에일리 크레용팝(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스타뉴스


2013년도 어김없이 연말이 다가오며 사회 각 곳 모두 결산으로 바쁘다. 여느 해처럼 다사다난했던 가요계도 마찬가지며, 연말 결산 시상식들 역시 본격 개시했다. 연말 가요 시상식들은 주최사만의 엄격한 잣대가 있지만, 가요 시장 중심에 위치해 있는 이들의 올 한 해 가요계에 대한 의견을 전적으로 반영한 시상식이 드문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스타뉴스는 국내 유수의 가요 기획사 대표들, 가수들을 자주 접하는 방송사 예능 PD들, 가수들에 직접 곡을 주는 작곡가들, 음악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대중음악평론가들 등 가요계 파워 피플 총 35명에 2013년 가요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8문항에 걸쳐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의 궁금했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설문 결과는 각 문항 당 1위부터 3위까지 표기한다.

◆2013년 최고 가수(팀)는? 엑소


가요 파워피플 35명 중에 절반이 넘는 19명이 올 최고의 가수로 데뷔 2년차를 맞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12인 남자 아이돌그룹 엑소를 꼽았다. 이유는 다양했다.

"10여년 만에 1년 간 총 앨범 판매 100만장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팀이 나왔는데 그게 바로 엑소 ", "최고의 퍼포먼스 그룹으로 우뚝 섰다", "무슨 말이 필요한가, 그 정도의 팬덤을 형성했는데", "엑소는 신인 그룹을 꼭 성공시키고야 마는 SM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시킨 팀" 등이 엑소를 1위로 꼽은 반응이다.

실제로 엑소는 올 해 엑소K와 엑소M이 완전체로 뭉쳐 정규 1집을 발표, 관련된 4장의 앨범으로 현재까지 96만장(소속사 집계 기준)을 판매하는 저력을 드러냈다. 또한 이달 9일 발매한 겨울 스페셜 앨범 또한 선주문만 40만장을 받고, 단숨에 세계 최대 대중음악시장인 미국 아이튠즈 메인앨범 차트 톱 40 안에 드는 힘도 보여줬다.

1위 엑소(19표), 2위 조용필(10표), 공동 3위 버스커 버스커 및 씨스타(각 2표)

◆2013년 최고 노래는? 조용필 '바운스'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올해로 본격 음악 생활 45년째를 맞은 '가왕' 조용필의 트렌디한 신곡은 가요계 파워피플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조용필이 올 봄 발표한 정규 19집 수록곡 '바운스'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14표를 받으며 인기 아이돌그룹들의 노래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노장의 위력을 보여준 사례일 뿐 아니라 판에 박히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훌륭한 음악들을 선보이면서 '가왕'이라는 명망을 확인시켰고, 동시에 한동안 음악 시장에 무관심했던 7080 세대들을 음악 시장으로 끌어들이며 음악 시장의 파이 자체를 넓혔다", "히트도 했지만 대중들에나 다른 가수들에 음악 한 길로 몇 십년간 사랑 받을 수 있는 귀감이 됐고 삶의 목표까지 이상향을 보여줬다" 등 찬사가 이어졌다.

1위 조용필 '바운스'(14표), 2위 엑소 '으르렁'(8표), 3위 크레용팝 '빠빠빠'(7표)

◆2013년 최고 신인가수는? 크레용팝

올 최고의 신인가수에는 2년차이지만 사실상 올해 제대로 이름을 알린 '빠빠빠'의 5인 걸그룹 크레용팝이 11표의 얻으며 이름을 올렸다. 올해 크레용팝은 오랜만에 초등학생부터 어른들까지 따라할 수 있는 퍼포먼스까지 곁들인 직렬 5기통 춤 및 헬멧을 앞세워 유쾌한 '빠빠빠'를 대히트시켰다. 나름대로 아픔들도 있었지만 팬들에 진심으로 다가섰던 크레용팝의 마음은 이내 여러 논란까지 해소시켰다.

"크레용팝만이 가지고 있는 콘셉트와 함께 중독성 있는 멜로디 및 노래로 수많은 패러디물 양산시켰고 미국 빌보드에서 월드스타 싸이와 비교되기까지 했다"라며 크레용팝이 올 최고의 신인임을 가요계 파워피플들도 인정했다.

신예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은 10표를 받으며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유명 프로듀서 방시혁의 지원 속에 인상적인 퍼포먼스까지 선사하며 2013년 가요계에 자신들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기존에 볼수 없었던 콘셉트의 팀", "확실한 팀 컬러와 추구하는 바가 명확히 담긴 프로젝트" 등이 방탄소년단에 표를 준 이유다.

1위 크레용팝(11표), 2위 방탄소년단(10표), 3위 엑소(7표)

◆2013년 최고 가요계 최고 성공 기획사는? SM엔터테인먼트

올 최고 활약 기획사에는 SM엔터테인먼트가 이름을 올렸다. 절반이 넘는 18표를 받았다. 올 해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샤이니 f(x) 엑소 등을 연이어 히트시킨데 이어 '아시아의 별' 보아의 성공적 드라마 데뷔까지 이뤄냈다.

가요계 파워피플들은 "기존 가수들의 인기 유지와 무엇보다 신예 엑소를 거대한 팬덤을 지닌 대중성의 팀으로 만드는 영향력을 발휘했다"라며 SM엔터테인먼트를 1위로 꼽은 배경을 밝혔다.

2위에는 YG엔터테인먼트가 6표로 명함을 내밀었다.

"이미 확보해놓은 대중성을 도움닫기 삼아 이제는 아티스트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려는 게 보이고 특히 빅뱅의 지드래곤은 그 누구와도 비견될 수 없는 슈퍼스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고 태양은 확실하게 자리 잡은 뮤지션의 느낌을 줬다"라는 게 가요계 파워피플들의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올 한 해 평가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윤종신이 이끌고 김예림 박지윤 조정치 하림 등이 소속된 미스틱89와 씨스타 케이윌 보이프렌드의 스타쉽엔터테먼트가 각각 3표를 획득,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콘텐츠의 힘을 증명하기도 했다.

1위 SM엔터테인먼트(18표), YG엔터테인먼트(6표), 공동 3위 미스틱89 및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각 3표)

◆2013년 가요계에서 빛난 최고 비주얼(외모+퍼포먼스) 가수(팀)는? 엑소

올 한 해 무대 위에서 가장 잘 생기고 예뻐 보인 것은 물론 인상적 퍼포먼스까지 선보인 가수로는 엑소가 뽑혔다. 14명의 지지를 받았다.

미소년, 상남자 등 각각의 매력을 지닌 12명의 엑소는 '늑대와 미녀' 및 '으르렁'을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설문 응답자들도 "엑소는 외모와 퍼포먼스 면에서도 모두 강점을 갖췄다"라며 1위로 선정한 배경을 전했다.

비스트 장현승과 포미닛 김현아의 트러블메이커 8표를 얻으며 2위를 거머쥐었다. 지난 10월 말 '내일은 없어'를 발표, 히트시킨 것은 물론 11월 홍콩에서 열린 2013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공연 도중 깜짝 키스 퍼포먼스까 연출해 다시 한 번 이슈의 중심에 섰다.

1위 엑소(14표), 트러블메이커(8표), 지드래곤(5표)

◆2013년 가요계에서 빛난 최고 가창력 가수(팀)는? 조용필 및 에일리

2013년 최고 가창력의 가수는 조용필과 여가수 에일리가 각각 8표를 받으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45년 가수 경력의 조용필은 '바운스' '헬로' 등을 19집에 실린 곡들을 통해 여전히 매력적인 목소리 및 빼어난 음감을 뽐냈다.

에일리도 올해 모방 불가의 수준급의 고음을 앞세워 '유 앤 아이' '하이어' 등 내는 곡마다 히트시키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자의와 상관없는 사진 유출로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때론 감미롭고 때론 강렬한 가창력은 그대로 살아있었기에 해당 논란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었다.

"폭발적인 가창력에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더해져 솔로 여가수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게 에일리에 대한 평가다.

공동 1위 조용필 및 에일리(각 8표), 공동 3위 케이윌 및 허각 및 효린(각 3표)

◆2013년 가요계에서 빛난 최고의 싱어송라이터는? 버스커 버스커 장범준

3인 밴드 버스커 버스커의 장범준은 16표를 얻으며 올 최고 싱어송라이터를 꼽혔다. 장범준은 지난 9월 말 발표한 버스커 버스커 정규 2집에 담긴 9곡 모두를 작사 작곡하며 실력파 가수 겸 작사 작곡가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타이틀곡 '처음엔 사랑이란 게'는 대중적 사랑도 받으며, 자신만의 틀 안에 갇힌 게 아닌 팬들과 호흡하고 있음도 알게 했다.

가요 파워피플들은 "9월 발표한 2집 수록곡 전곡의 음원차트 1~9위 줄세우기가 장범준의 요즘 실력과 인지도를 그대로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1위 버스커 버스커 장범준(16표), 2위 지드래곤(5표), 3위 이적(4표)

◆2013년 가요계 최고 사건은? 가왕 조용필의 귀환

2013년 가요계 최고의 사건으로는 미소 지을 만한 일이 꼽혔다. 가왕 조용필의 귀환이 11표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조용필의 음악은 시대를 초월했고 보컬, 녹음, 믹싱 하나하나까지 최고의 사운드를 선사했고, 세대를 넘은 남녀들은 이에 폭발적으로 응답했다", "거장은 갈수록 일회성이 강해지고 자극적으로만 변해가는 가요계의 일침을 가했다", "황제 조용필의 성공적 귀환과 변신은 젊은 층까지 아울렀다" 등 조용필을 성공적 컴백을 1위로 꼽은 이유는 다양했다.

이 밖에 2013년 가요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사건들로는 음원 사재기 논란, 힙합 디스전 및 표절 논란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1위 가왕 조용필의 귀환(11표), 2위 음원 사재기 논란(6표), 공동 3위 힙합 디스전 및 표절논란(각 5표)

한편 이번 설문에 응한 가요 관계자들은 아래와 같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 고기호 산타뮤직 이사, 권석 MBC PD,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 김시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대표, 김태송 TS엔터테인먼트 대표, 나상천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이사, 류호원 플럭서스뮤직 이사, 박성훈 SBS PD, 방시혁 작곡가 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배성우 SBS PD, 서정민갑 대중음악평론가, 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 신사동호랭이 작곡가 겸 인터스트릿 대표, 신주학 스타제국 대표,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범준 유니버설뮤직코리아 대표, 여운혁 JTBC PD, 용감한 형제 작곡가 겸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단옆차기 작곡가팀, 이세환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차장, 이주원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대표, 전홍준 오스카이엔티 대표,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창환 SM C&C 대표 겸 SM엔터테인먼트 이사, 정해익 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 제영재 MBC PD, 조선오 정글엔터테인먼트 대표, 조영수 작곡가 겸 넥스타엔터테인먼트 대표, 최규상 아메바컬처 이사, 최진호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홍익선 인우프로덕션 대표, 황세준 작곡가 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대표(이상 35명, 가나다순)

길혜성 기자com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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