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김연아 패배, 표정까지 굳어져…" 절대 여왕 없었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02.2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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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 스케이팅 경기 후 금메달을 딴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오른쪽)와 함께 밝은 미소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감동의 현역 마지막 무대를 올림픽 은메달로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받은 김연아는 총점 219.11점을 기록,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24.59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카롤리나 코스트너(216.73점)가 차지했다.

이날 김연아는 24명의 선수 중 가장 마지막 무대에 선수로 나섰다. 김연아 출전 전까지 1위였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넘기 위해서는 149.68점이 필요했다.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펼친 김연아였다. 그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구사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를 깨끗하게 연이어 소화한 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감동의 무대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심판진은 김연아에게 소트니코바(14.11점)보다 낮은 가산점(12.20점)을 부여했다. 또 기술 기본점수(57.49점)도 소트니코바의 점수(61.43점)에 크게 못 미쳤다. 결국 김연아는 담담하게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다. 부담감을 이겨내며 펼친 완벽한 연기. 그러나 러시아의 홈 텃세는 상상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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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사진=뉴스1





일본 스포츠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김연아 패배! 러시아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아사다 마오는 6위(キム?ヨナ敗れる!, ロシアのソトニコワが金メダル…央は6位)"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김연아를 제목 맨 앞에 배치하면서, 이름 뒤에 적은 느낌표가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소트니코바가 프리프로그램에서 149.95점의 경이로운 점수를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의 세계 신기록(150.06점)에 육박하는 점수였다"며 "소트니코바의 정상 등극과 함께, (세계 피겨 무대에) '절대 여왕'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연아는 자신의 점수가 나온 순간, 가볍게 웃으며 패배를 인정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반면, 뒤쪽 통로에 있던 소트니코바는 코치와 얼싸안으며 환호했다"며 "플라워 세레머니 때 김연아의 표정은 딱딱했다. 하지만 소트니코바가 악수를 청하자 웃는 얼굴로 악수를 받았다"고 김연아의 표정과 동작 등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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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스케이팅 경기 후 열린 플라워 세레머니에서 김연아가(왼쪽)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단상에 올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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