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 변신' 기성용,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압권'

고양=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09.08 21:55
  • 글자크기조절
image
기성용. /사진=OSEN





'어느 포지션을 맡겨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수비수 포지션에서도 압도적인 능력을 펼쳤다. 울리 슈틸리케 신임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57위)은 8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FIFA랭킹 6위)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23분 히메네스에게 결승골을 헌납, 0-1로 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7전 1무 6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한국의 핵심은 '변형 스리백' 수비 포지션이었다. 그리고 기성용이 스리백의 한가운데에 배치, '포어 리베로'의 역할을 수행했다. 즉, 수비 시에는 튼튼하게 수비를 지키면서 공격 기회가 나면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하는 전략이었다.


전반전 기성용은 완벽한 수비 능력을 펼치며 우루과이의 예봉을 꺾었다. 특히, 상대 에이스 카바니와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은 채 완벽한 대인 마크를 소화했다. 경기 내내 김주영, 김영권과 이야기를 나누며 최종 수비 라인을 조율했다.

그러면서 기성용은 수비에만 몰두하지 않은 채 기회가 나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후반 4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까지 가담해 헤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넘어갔다.

압권은 후반 22분 나왔다. 기성용이 경기장 후방 진영에서 약 45m 롱패스를 시도, 손흥민에게 연결한 것이다. 비록 손흥민이 아쉽게 골키퍼와의 1대1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했으나, 기성용의 시야와 정확한 패스 능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기성용은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또 한 번 헤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넘어갔다. 경기 막판에는 페널티킥까지 얻어냈으나 아쉽게 심판 판정 번복으로 취소됐다.

기성용은 지난달 1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그 이후 리그 3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스완지시티의 중심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는 사이, 기성용의 EPL랭킹은 17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울리 슈틸리케 신임 대표팀 감독이 방문,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관전했다. 이날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긴 기성용. 앞으로 대표팀에서 그가 맡을 역할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