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승선' 박주영, 운명을 가를 중동 2연전

축구회관=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11.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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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사진=알 샤밥 페이스북





박주영(29, 알 샤밥)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달 내린 최후의 결단이 통한 모습이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3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11월 2차례 중동 원정 평가전에 나설 2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박주영은 조영철(카타르SC), 이근호(엘 자이시)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에 이름을 올렸다. 약 4개월만의 대표팀 복귀다. 박주영은 지난 6월 브라질월드컵 이후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하며 대표팀에서 제외됐었다. 지난 10월 슈틸리케 감독의 계획에도 박주영은 없었다.

박주영은 반전을 꾀하기 위해 지난달 1일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 속한 알 샤밥으로 이적했다. 당초 박주영은 유럽잔류를 우선시했었다. 중동 이적은 최후의 보루였다. 결과적으로 박주영은 중동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고 이는 대표팀 승선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제 첫 걸음을 뗐을 뿐이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단 박주영에게 주어진 기회는 11월 요르단과 이란의 중동 원정평가전 단 2경기다. 박주영은 이번 평가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지 못하면 아시안컵 출전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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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사진=News1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 최종명단을 발표하기 직전 마지막 평가전이다. 박주영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소식은 접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하고자 소집했다"며 박주영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에서 박주영이 동료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추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중동 진출 후 3경기를 뛰었지만 이 부분이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한 충분한 경기력인지 또 자격이 있는지를 이번 소집 때 두 눈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영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셈이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과거는 중요치 않다. 오로지 현재의 경기력만이 선수의 운명을 가를 뿐이다. 중동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박주영이 그동안의 부진을 모두 털어내고 재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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