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첫돔투어' JYJ "혼자면 여기까지 못와..10년 멤버들 고마워"

도쿄돔 공연 기자회견 종합

도쿄(일본)=길혜성 기자 / 입력 : 2014.1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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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의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왼쪽부터) /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3인 그룹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가 이틀 간 총 10만 일본 관객을 열광시키며 팀의 첫 일본 돔 투어 시작을 성공리에 알렸다.

JYJ는 19일 오후 5시30분부터 약 3시간에 걸쳐 일본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도쿄돔에서 '2014 JYJ 재팬 돔 투어-이치고 이치에'의 공연을 가졌다. 이날 콘서트는 JYJ의 이번 일본 돔 투어의 스타트를 끊은 도쿄돔의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 공연이었다.


JYJ는 지난 18일 첫 날에 이어 이날 공연 역시 5만석 전석을 매진시키는 저력을 보이며, 도쿄돔 공연으로만 총 10만 관객을 만났다. 그들의 일본 내 여전한 위상과 인기를 알게 하는 대목이었다.

이날 JYJ는 오는 12월 초 일본에서 JYJ란 이름으로는 처음 발매 예정인 '웨이크 미 투나이트(Wake me tonight)'의 첫 무대를 포함해 그 간의 히트곡 등 약 25곡을 때론 열정적 무대로, 때론 감성 공연으로 선보였다. 현장의 5만 팬들은 시작부터 JYJ의 상징인 빨강 야광봉을 흔들며 끝까지 환호했다.

JYJ는 19일 공연 직전에는 도쿄돔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일본 돔 투어 돌입 소감과 그간의 소회 및 향후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다음은 JYJ와 일문일답.

-지난 18일 '2014 JYJ 재팬 돔 투어-이치고 이치에' 첫 공연을 가졌는데 느낌은.

▶(박유천) 어제 일본 돔 투어를 시작을 했다. 오랜만에 긴장을 굉장히 많이 한 것 같다. 공연 중간까지 마이크를 떨어뜨릴까봐 걱정할 정도로 긴장했다. 하지만 겉으로는 그렇게 안보였던 것 같다(웃음). JYJ란 이름으로 돔 투어를 하는데, 오랫동안 한결같이 기다려 주시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신기했다. 따뜻한 공연을 했던 것 같다.

▶(김재중) 유천이 말처럼 저도 긴장을 했다. 하지만 새로운 곡도 있어서 그랬는지, 막상 무대 위에 올라가니 걱정이 별로 안되더라. 가족 같은 느낌으로 따뜻하게 공연했던 것 같다.

▶(김준수) 일본에서 돔 무대에 설 때마다 매번 떨린다. JYJ로서 첫 일본 돔 투어다. JYJ로는 일본에서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공연할 때마다 가득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그만큼 더 힘을 내서 오사카 와 후쿠오카까지 충만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9월 말 성공리에 끝낸 아시아 투어와 이번 돔 투어의 다른 점은.

▶(김준수) 세트리스트에 변화가 있다. 일본 공연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유명한 곡들을 개인곡이든 팀곡이든 넣었다.

-이번 도쿄돔 첫날(18일) 공연 마지막에 동방신기 때 싱글 '비긴(Begin, 2006년 발표)'을 불렀는데.

▶(김준수) '비긴' 공연 때 부르고 싶었지만 그 간에는 여의치 않았다. 그래도 선물같이 한 곡이라도 꼭 준비하고 싶었다. 특히 '비긴'은 추억이 많이 남아 있어 저희들이 팬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곡이었다.

-도쿄돔 공연에서 처음 공개한 '웨이크 미 투나이트'를 JYJ 일본 첫 싱글로 정한 이유는.

▶(김준수) 10곡 내에서 선택했다. 발라드도 좋은 곡들이 많았지만 JYJ 일본 첫 싱글이고 돔 투어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다 같이 즐길 수 있고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 장르의 곡 중에서 선정했다. 후크도 잘 나오고 일본에도 맞으며 우리 스타일도 담겨 있는 곡이다.

-김재중은 이번 일본 돔 투어에서 '가왕' 조용필의 곡 지난해 발표곡 '걷고 싶다'를 솔로곡을 선택했는데.

▶(김재중) 과거 제주도에서 촬영 때 우연히 이 노래를 들었는데 너무 좋더라. 검색을 해보니 마침 일본어 버전도 있더라. 조용필 선생님께서 일본어로 내셨지만 이 곡으로 일본 활동을 안하셨기에, 많은 분들이 알 수 있는 곡은 아닐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노래를 혼자만 듣기는 아쉬웠다. 그래서 조용필 선생님께 연락드려서 이 노래를 불러도 되겠느냐고 여쭤봤다. 그랬더니 '어떻게 부를거냐'라고 하셨다. 이후 제가 일단 먼저 가이드를 떠서 보내드렸다. 가이드를 들어 본 이후 좋다고 하시며 같이 밥 먹자고 하셨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찾아 뵐 것이다.

-도쿄돔 첫날(18일) 공연에 유명인도 많이 왔다는데.

▶(김재중) 일본 록밴드 글레이의 타쿠로상 및 추성훈 형님도 와 주셨다. 그리고 제 동료 가수 및 친구들도 많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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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의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왼쪽부터) /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지난 18일 일본 매체와 기자회견도 했는데.

▶(김재중) 어색했지만 이전에 있었던 (JYJ를 둘러싼) 문제들이 원만하게 해결되면서 일본 매체와도 인터뷰를 하게 돼 기뻤다. 이번 콘서트가 많은 매체에 소개되면서 공연에 오지 못하는 분들도 공연에 대해 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가요계에 데뷔 한지 어느덧 10년이 됐는데 소감은.

▶(김준수) 10년이라는 시간은 누구나 우여곡절과 희로애락이 많겠지만 우리는 일반 20대의 삶 같지는 않았던 것 같다. 휘황찬란하면서도 우여곡절도 많아 60대가 돼도 잊지 못할 20대가 될 것 같다. 많은 경험과 인생 공부를 했던 20대이며, 그래서 행복한 10년이었던 같다.

-이젠 서로에게 정말 가족 같은 동료다. 최근 들어 동료 멤버에게 서로 가장 고마웠을 때는 언제인가.

▶(박유천) 뭔가에 문제가 생겨 대화가 필요할 때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고 먼저 대화를 해 줘서 고맙다.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할 때 늘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게 JYJ 멤버들이다. 또 셋이서 같이 무대하고 그러면 요즘은 참 많이 고맙고 참 많이 반갑고 즐겁다. 18일 공연은 스스로 심적으로 위로를 많이 받았던 공연이다. 공연을 끝낸 뒤 여운이 잘 가시지 않아 멤버들과 이야기 많이 했다.

▶(김재중) 저는 최근에 고마운 게 많았던 것 같다. 사실 워낙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오히려 연락을 자주 하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메신저로 방도 만들어서 대화도 하고 사진도 보내고 한다. 예전과 달리 힘들 때 이야기 할 수 있게 됐다. 그럼 동생들이 '형 힘 내, 술 한 잔 하자'고 한다. 힘 들 때 술 마셔 다음 날 더 힘들다(웃음).

▶(김준수) 가끔 상상을 해본다. 저 혼자였으면 어떻게 됐을까. 물론 여기까지 못 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세 명이었기 때문에, 또 다른 두 명과 같은 곳을 보고 걸어왔기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어제도 느꼈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토크를 하다 옆을 보면 멤버들이 있었고, 그래서 '10년간 함께 해 왔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다. 그것만으로도 울컥울컥한다. 예전에는 우리가 언제까지 함께 갈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없었지만 이제는 없어졌다. 오랜만에 만나도 바로 어제 만났던 것 같은 너무나 자연스러움이 있다. 이게 앞으로 30대의 우리의 모습인 것 같다.

-JYJ 3명이 그리는 30대는.

▶(박유천) 밥 잘 먹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계속 건강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 봤으면 좋겠다.

▶(김재중) 힘들었든 즐거웠든 20대는 갔으니까 30대는 어떨까 하는 즉, 미래에 대한 걱정도 있다. 먼저 아프지 말고 건강들 했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30대를 헤쳐 나가는 JYJ가 됐으면 좋겠다.

▶(김준수) 그 전에는 가까운 미래만 봤다면 30대가 되려고 하니까 조금 더 먼 미래를 보게 되는 것 같다. 역시 건강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셋이 언제든지 모여서 밥 먹고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며 대화 나누고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

-요즘 일본에서 K팝 열기가 이전 같지 않다는 말도 있다. 일본에서 가요 한류를 촉발시킨 선배 입장에서 후배들에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김재중) 저희는 한류를 타서 진출을 한 게 아니라 일본 시스템을 기본으로 잡고 거기서부터 시작했는데, 이 점이 지금 진출하는 그룹들과는 다른 것 같다. 이 점 때문에 일본 팬들에는 느낌이 조금 다를 것 같다. 딱히 드릴 말씀은 없지만 '한류다' 'K팝스타다'해서 스타다운 큰 스케일을 보여주는 것도 좋겠지만, 작은 공간에서부터 팬들과 음악적 공감을 하며 사이즈를 키워나갔으면 한다.

-지난 9월 말 아시아 투어 끝나고 휴식기가 조금 있었다. 뭘 했나.

▶(김준수) 휴식 때 미국과 푸켓 여행을 갔다 왔다. 리플래시하고 왔다.

▶(김재중) 저는 아무것도 안했다. 했다면 운동을 좀 했다. 근육을 붙였다 뗐다를 반복했는데 지금은 다 떼버렸다. 몸만 혹사한 휴식이었다(웃음).

▶(박유천) 회사 대표님이 연락 오면 만나러 갔다. 또 엄마랑 장보러 가곤 했다(웃음). 거의 밖에 안 나가고 집에 계속 있었다.

-김준수는 MBC 드라마 '미스터 백' OST도 불렀는데 지금까지 이 드라마는 봤나.

▶(김준수) '미스터 백'은 지금까지 다 챙겨봤다. 사실 우리나라 드라마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다. 저 스스로는 사랑 이야기가 진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웃음). 미드는 스릴러 등 여러 소재가 있는데 우리나라 드라마는 사랑에 너무 갇혀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미스터 백'은 근래의 무거운 드라마들 속에서도 그리 무겁지 않고, 사랑도 있겠지만 판타지도 들어가 있는 로맨틱 코미디라 지금까지 다 봤다. 물론 '트라이앵글'(김재중 출연)도 진부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봤다(웃음).

-박유천은 최근 영화 '해무'로 영평상 신인 남우상을 받았는데.

▶(박유천) 사실 첫 영화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 상의 의미를 잘 몰랐다. 그런데 최민식 선배님으로부터 식사 자리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참 의미 있는 상이란 것을 알게 됐다. 그 상을 받아 굉장히 뜻 깊은 것 같다. 그리고 영화해서 너무 좋았다. 영화에 빠져 재밌게 촬영했다

-각 멤버들의 앞으로의 포부는.

▶(김준수) 올해 뮤지컬 '드라큘라'같은 좋은 작품을 만나게 돼 좋고 앞으로도 좋은 뮤지컬에 계속 출연하고 싶다.

▶(김재중) '트라이앵글' 후반부에 가니까 연장을 더 해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재밌게 촬영했다. 다음번에 연기를 하게 된다면 '트라이앵글'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캐릭터를 맡고 싶다.

▶(박유천) 멤버들은 물론이고 모두들하고 잘 지내고 싶다.

한편 도쿄돔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JYJ는 오는 12월13일과 14일 오사카돔, 23일과 24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매일 1회씩 단독 공연을 가지며 '2014 JYJ 재팬 돔 투어-이치고 이치에'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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