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연기대상 화면 캡처 |
고 김자옥이 MBC연기대상에서 공로상을 받은 가운데 고인의 아들이 남긴 감동의 수상소감이 눈길을 모았다.
고 김자옥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진행된 2014 MBC연기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날 무대에는 고 김자옥과 MBC '지붕뚫고 하이킥' 등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정보석이 시상자로 나서 고인을 추억했으며 고 김자옥의 큰 아들 오영환이 올라 대리수상했다.
오씨는 "밝고 명랑하던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것 같다"며 "직접 받으셨더라면 이런 거 나이 많은 사람들 주는 것 아니야 하실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오씨는 "연기를 항상 사랑하셨고, 아프시는 동안 매일같이 그리워하신 것이 이런 무대가 아닐까 싶다"며 "그런 의미에서 저희 어머니가 연기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준 MBC가 주신 이 상이 더 의미가 있다"고 털어놨다.
오씨는 마지막으로 "저희 어머니가 아닌 배우 김자옥을 이렇게 사랑해 해주시고 영원한 공주님으로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앞서 고 김자옥은 2008년 대장암이 발병, 암투병 도중 지난 11월 16일 향년 63세로 별세했다. 눈물의 여왕부터 유쾌한 생활인, 사랑스러운 공주까지 다채로운 캐릭터와 눈부신 생명력으로 사랑받으며 마지막까지 천상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