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가 생각하는 진짜 남자란?(인터뷰)

박한빛누리 기자 / 입력 : 2015.04.0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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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최민환 /사진제공=더스타


FT아일랜드에게 진짜 남자란 무엇인지 물었다. 가식 없고 내 사람에게 따뜻한, 그리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온 FT아일랜드가 그랬다. 그들은 하고 싶은 걸 했고, 팬들이 원하는 음악을 만들었다. 그리고 1년 4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렸다. <더스타> 화보 촬영 현장에서 만난 FT아일랜드는 그야말로 '남자'였다.

-촬영을 하면서 보니 '남자가 느껴졌어요. FT아일랜드 멤버들에게 숨어있는 '와일드 한 면'이 있나요?


▶(홍기) 사실 좀 부족해요. 그나마 콘서트 할 때 노래하는 영상을 보면 '나도 좀 박력이 있어!' 의식하는 것 같기는 해요. (재진) 저는 좀 저돌적인 면이 있어요. 뭔가를 해야겠다 싶으면 끝까지 밀어붙이죠. 그런 모습이 저랑 안어울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야수 같은 면 같아요. (종훈) 저는 말 수가 적어요. 하지만 무심결에 툭툭 던지는 말들이 남성스러운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민환) 내기에는 승부욕이 불타올라요. 특히 술내기 앞에서는 어마어마하죠. (승현) 운전할 때 가끔 와일드해지죠. 양보운전을 하다가도 매너 없는 운전자한테는 욱하게 되요. 그럴 땐 창문을 닫고 혼자 욕해요.

-각자가 생각하는 진짜 남자란 무엇인 것 같아요?

▶(홍기) 내면이 따뜻한 사람. (종훈) 약속을 잘 지키고, 일할 때 일하고 놀 때 확실히 놀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재진) 자기 능력에 비해 낮출 수 있는 사람. 겸손한 사람이죠. (승현) 가끔은 져주는 것도 멋있어요. 상대방 배려하는 것 그자체가 진짜 남자의 모습 같아요. (민환) 여자한테 잘하는 것보다 남자한테 잘하는 모습. 남자라면 누구나 여자에게 잘하잖아요. 여자 없으면 술 안 마시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영 별로에요.


-진짜 남자는 울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남자의 눈물이 허용될 때가 있다면?

▶(홍기) 남자도 슬프면 울 수 있어요. 아무래도 저는 가족 얘기 나올 때 많이 울어요. 모르겠어요. 가족에 대한 눈물은 본능 아닐까요. (재진) 동감해요. 제 생각에도 가족을 위해 울 수 있는 사람이 멋있는 것 같아요. 가족에게 잘하는 사람이 그 외의 사람들에게도 잘하거든요. (승현) 정말 사랑하는 여자 친구와 헤어졌을 때. 그땐 울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추억이 있는 곳을 지날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잖아요. 그렇다고 맨날 울면서 거리를 배회하란 얘기는 아니에요. (민환) 부모님 앞에서는 울어도 된다고 해요. 저는 어려서부터 강한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크면서 더 표현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눈물로라도 감정 상태를 알려드리는 것도 필요해요. 부모님께서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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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사진제공=더스타


-각자가 생각하는 '의리'란 무엇인가요?

▶(홍기) 자기 사람을 아끼고 언제든지 힘이 될 수 있는 사람. 하지만 좋은 것과 나쁜 것의 선을 분명히 긋는 사람. 옳지 않은 행동을 도와주는 건 의리가 아니죠. (종훈) 친구들 간에 가식이 없는 것. 그리고 그런 관계가 유지가 되는 것. (재진) 기다려주는 것. 무언가에 힘들어할 때 나서서 해결해주는 것도 의리겠지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 그게 바로 의리라고 생각해요. (승현) 자기가 한말을 책임질 수 있는 것. 특히 술 먹으면서 약속하지 않는 사람. 술 먹으면서 한 약속은 다음날 되면 다 까먹거든요. (민환) 말 안 해도 아는 사이가 됐을 때, 그게 바로 의리라고 생각해요.

스타뉴스 더스타=박한빛누리 기자 today@mtstarnews.com / 사진 <더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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